모란 곱창 가성비 좋은 곱창가
곱창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여자친구도 좋아라 하죠.
이 날은 오랜만에 모란에서 만나 뭔가를 먹기로 했습니다.
메뉴를 정하진 않았지만 뭔가 집 근처에서 먹기에는 지겹고,
조금은 특별하게, 하지만 집에 오는 거리가 멀지 않게
그래서 저희는 모란에서 만났습니다.
먹이를 찾아 헤메이는 하이에나 처럼 ㅋㅋ모란 거리를 2바퀴쯤 돌았네요.
뭐 하나 먹고 싶은 것도 없지만 배는 고프고
유명한 식당이거나 몇번 가봤는데 맛있었던 식당도 있었지만 뭔가 땡기지 않는 그런 날,
새로운 식당에서 새로윤 메뉴가 먹고 싶었지만 뭐 하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그런 날,
저희는 "처음" 본 곱창가로 향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세팅되는 순두부 찌개, 계란하나를 그 자리에서 바로 톡-
알고봤더니 오픈한지 몇주 안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사장님께서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돌아다니시면서 굉장히 분주하게 움직이시는 편이었습니다.
뭐 손님 입장에서 누군가 설명해주고 말걸어 주는게 나쁘지 만은 않지요
곱창이 먹고 싶었지만, 온김에 여러가지를 먹어보는 것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곱창모듬을 먹을까, 특양모듬을 먹을까 고민하는 찰나,
사장님께서 하나씩 시켜보시고 필요하면 맛있게 드신걸 더 시켜드시면 좋다고 하시네요.
하나씩 시킬 생각을 못했었는데 저희는 ㅋㅋㅋ 좋네요.
제가 봐도 가격이 저렴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 나이쯤 되면 (31짤 훗) 그냥 싼 것 보단
돈을 좀 내더라고 진짜 맛있는 음식이 땡기기 마련인데요.
그렇다고 1년 내내 그렇게 넉넉히 먹을 순 없기에
저렴하면서 맛있는, 쉽게 말해 가성비 좋은 식당을 알아서 나쁠거야 없습니다.
순두부찌개가 불판이랑 합쳐지는게 꽤나 신기한 구조의 불판이었는데요.
특양, 막창, 대창, 그리고 곱창과 떡, 버섯까지
여기에 부추와 숙주까지 한판에 구워버리는 군요.
뭔가 불판의 모양이 소의 머리 처럼 생겼는데, 그걸 형상화 한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보통의 소곱창 집은 동그란 불판에 굽고, 기름이 나오면 식빵으로 기름을 흡수 시키는 형태인데
불판이 좀 특별하단건 맛도 특별할거란 기대를 갖게 합니다.
원래 그런건지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건지
사장님께서 대부분의 조리를 도와주셨어요. 잘라주고 뒤집어 주고,
아르바이트 생이 옆에서 지켜봤고, 교육의 일환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찌되었던 저희는 손 하나 까딱 안하고도 먹을 수 있었으니 좋긴 했습니다.
노릇노릇- 이쯤되면 먹으면 됩니다. 아니 한두점 정도 먹은 후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좀 두껍거나 큰 부위는 몇분 후에 먹으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맛난 순두부 찌개까지 홀짝- 홀짝- ㅎㅎ
부족하다 싶은 숙주나 부추, 간장 야파나 뭐 고추 같은 것들
혹은 소스까지도 부족하면 언제든 가져다 먹을 수가 있습니다.
아참 여기는 뭔가 실내같은 실외이고
2층까지도 있어서 뭔가 조금은 특별한 분위기를 냅니다.
요즘 같이 더운 날씨엔 답답한 실내보다는 이렇게 실외 비슷한 2층에서 먹는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에어컨이 나오기에 문이 열려 있어도 전혀 덥지 않습니다.
오히려 좀 쌀쌀해서 줄려달라고 했을 정도니까요
사실 처음엔 저희 회사 근처에 생긴 곱창go라는 곳인 줄 알았습니다.
곱창go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이라 거긴가 했더니 여긴 곱창고 더라구요.
제가 먹어본 모란 곱창 중에서 가성비만 따지면 가장 좋은 것 같구요.
가격을 제외하고 곱창의 맛만 따지면 사실 보통 정도입니다.
왜냐면 1인분에 1.5~1.8하는 곳이랑 0.9 하는 곳이랑 같은 수는 없으니까요
사진이 돌아갔지만 돌리지 않는 건 귀차니즘 이기도 하지만, 나름 영상미 같은..?ㅋㅋㅋ
네 귀찮네요. 점심 먹은 직후는 언제나 배가 불러 뭘 하기싫습니다.
잘 익은 모란 곱창과 함께 부추, 숙주를 더해 소스에 딱- 찍어 먹습니다.
모란 곱창 곱창가는 모든 소내장요리를 숙성 후 화덕에서 1차로 초벌까지 된 상태로
내어오기 때문에 뭔가 냄새도 덜하고 맛도 좋은 듯 합니다.
저희는 매운걸 좋아하기 때문에 이렇게 청양고추 하나도 톡-하고 올려놓고 먹습니다.
곱창을 어느정도 먹은 후에 1인분을 더 시킬까 했었는데 ㅋㅋ
볶음밥 비쥬얼이 기가막혀서 하나 시켜봤습니다. 아래 사진이용
볶음밥을 시켰는데 이렇게 계란까지 함께 주시더라구요.
기보넉으로 밥도 양념이 된 상태로 나오기 때문에 (아마 주방에서 한번 조리해서 나오는 듯)
살짝만 더 볶아주고 계란이 익을 때 까지만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ㅋㅋ 가래떡이 이날따라 마잇어서 좀 더 주실 수 없냐고 여쭤봤더니 이렇게 주셨네요.
부추는 저희가 올렸습니다. 부추 양념도 맛있었거든욯
계란도 잘게 다져서 함께 먹었어요. 모란 곱창 중에 가성비로만 따지면 이만한 곳이 없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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