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게 동경 # 인생커피란 이런 것

커피가게 동경 # 인생커피란 이런 것

 

얼마 전 망원동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누사-커피가게 동경을 다녀왔어요.

누사는 새우요리 전문점인데 도끼가 골든벨 울린거 기사 뜬거 보고 알아뒀다가 찾아갔고

커피가게 동경은 여자찡구가 SNS에서 보고 캡쳐해두었던 곳인데요.

두 곳의 거리가 (차로 10분 정도) 가까워서 날 잡고 두 군데를 한꺼번에 다녀오게되었답니당

망원동 데이트 코스로 요렇게 가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왼쪽이 비엔나 커피 오른쪽이 아몬드 모카 자바(?)

 

분명 ㅋㅋ 메뉴를 주문했는데 헷갈리네요.

어떤 사람들은 왼쪽 커피를 비엔나 커피라고 부르는데,

저는 메뉴판에서 비엔나 커피를 못봤던것 같아요.

(아메리카노 같은 건 아니었고 좀 특이한 이름이었는데...)

 

 

넘나 맛있었던 망원동 맛집 누사

쉬림프 스틱과 새우 볶음밥이었는데, 이것만 해도 둘이 먹기엔 배부르더라구요.

저희는 원래 플레이인쉐어였나? 뭐 전동 킥보드랑 그런 신기한 IT기기(?)를 체험할 수 있고

렌탈 할 수도 있는 카페를 들렸다가 커피가게 동경을 가려고 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 렌탈하는 곳고 카페고, 커피가게 동경도 카페여서

제가 커피를 좋아하기에 동경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커피가게 동경은 지하 1층에 있음에도 분위기가 넘 좋더라구요.

(물론 아이폰 필터 빨도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모던하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의 인테리어,

 

 

이와 어울리는 "실제 레코트 판을 이용한 노래"가 흘러나오는게.. 대박

출입구 바로 옆에는 책장 같은게 있는데 무심결에 '책이 겠지'하고 있다가

갑자기 여자찡구가 "헐 대박 이거봐" 하면서 봤더니

수백장 이상의 레코드 판이..ㄷㄷ

 

 

 

이게 그냥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고,

실제로 플레이 되는 레코드 음향기기라는 사실..

제가 앉은 오른쪽으로 바로 레코드판 책장 같은게 있었어요.

어림잡아봐도 수백장...

 

바로 앞에 들어간 사람들이 여기에 앉길래

저희도 바로 그 옆으로 앉았는데 인상 좋으신 사장님께서 오시더니

"앞에 2팀정도 있고, 얼마를 기다려야 할지 모르는데 괜찮으세요?" 라는 식으로

친절하게 물어봐주시는게 좋았어요.

 

저희 뒤에 다른 사람들이 왔는데 "죄송하지만 3팀 이상은 밖에서 기다려 주셔야 한다"며...

휴 더운날 타이밍 한번 기막히게 잘왔다 싶었어요.

 

 

먼저 나온건 아몬드 모카 자바(?)란 녀석인데

비엔나 커피보다도 전 이게 더 먹고 싶었어요.

굉-장히 부드러운 거품/크림이 위에서 막을 치고 있고

그 위에 커피 초코 및 아몬드가 뿌려져 있는데..

망원동 커피가게 동경을 왜 인생커피라 부르는지 알겠더라구요 +ㅁ+

보기에는 굉장히 평범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인생커피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맛

 

 

금방 나온 비엔나 커피(왜 비엔나 커피라고 하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음)

이건 따끈한 커피였는데, 겉에 있는 저 크림이.. 굉-장히 부드러웠어요

휘핑크림도 아니고 우유도 아닌것 같은데

대체 어떻게, 뭐로 이렇게 부드러우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크림을 만들어 낸거지?

라는 생각이 한가득 들었지만 대답을 들을 수는 없었죠 ㅋㅋㅋ

 

 

보니깐 커피가게 동경에서 테이크아웃 하는 사람도 많더라구요.

그들이 진짜 승리자가 아닐까 싶었는데

기다리면서 먹을 정도로 맛있긴 해요!

특히나 주차장이 없어서, 멀리거부터 대중교통을 타고 걸어걸어 왔거나

멀~리 주차하신 분들은 꼭 기다려서라도 먹어볼 만한 정도!

 

저도 엄마가 작은 카페 하나 하시기에, 나중에 한번 모시고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도 좋고 인생커피 일 수 밖에 없는 맛과 향!

제가 진짜 수천잔의 커피를 마셨지만 이렇게 맛있었던 커피는 거의 본적이 없네요

커피가게 동경 완전 추쵼!

 

* 요긴 주차장이 없는데, 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에 주차했었어요.

다행히(?) 빼달라는 전화 없이 한 30분 정도 카페에 머물다 나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