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날씨가 쌀쌀해질때 쯔음부터 옥상에서 파티를 하지 못했네요. 파티라고 해봐야 별 것 없고 그냥 고기나 장어를 구워먹고, 가끔은 회를 떠먹고, 시원~하게 맥주 한잔 마시거나 바람을 쐬면서 이야기 하거나 하는게 전부긴 합니다만..ㅎㅎ 우리 가족 만의 옥상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니까요.^^
예전엔 태평3동에 아지트가 있었는데요. 옥상에 작은 침상?같은 것 하나 있으니 맥주 한캔 마시기에도, 적당한 바람 쐬기에도, 이야기 하기에도, 노트북을 가지고 영화를 보기에도 참 좋더라구요.
작년 여름에만해도 파라솔 의자같은 것들 (낚시 의자처럼 작은거 아니고) 몇개를 꺼내어서 거기 앉고 파라솔 상 펴서 음식을 먹었어요. 고기를 구울 때도 무슨 불판 같은게 있긴 했습니다만! 작년 가을에 나무를 사가지고 와서 침상을 톱질하고 못질해서 만들었고! 저저번주엔 40만원 정도 들여서 불판? 그릴?을 하나 구입 했습니다! ㅎㅎ
원래는 엄마의 생일을 맞이하여 토요일날 온가족이 모여 장어 + 고기 파티를 즐기려 했으나 비가 온다는 소식 때문에 그러질 못했어요.ㅠ 그런데 외할머니께서 오셔서 가족이 모이게 되면서 ㅋㅋ 금요일 저녁 갑작스런 고기파티를 시작했습니다. (금요일까진 날씨가 좋았어요. 이날 서울 최고 기온이 21-22도 이랬거든요)
제가 퇴근하고 갔더니 고기를 막 올리던 참이었습니다. 집에있던 삼겹살 + 새로 사온 삼겹살을 굽고 있었고요. 그리고 립도 언제 올릴지 타이밍을 보고 있었지요! 우선 삼겹살로 배를 좀 채우고 그 다음에 립을 구울 생각! ㅋㅋ
저희집 옥상의 모습입니다. 수진 2동 삼부아파트가 바로 보이는 곳이구요. 바로 옆인 수진2동에는 삼부아파트, 산호아파트가 있지만 저희집 주변에는 저희집만큼 높은 빌라나 주택이 별로 없어요. 맞은 편에 2~3채 정도가 한 4~5층 되는 것들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2-3층 짜리더군요. 그래서 옥상에 올라오면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줍니다. 특히 여름-가을에는 집에서 에어컨 틀고 있는 것보다 시원하고 좋지요.^^ 그래서 이런 때엔 집에 있는 날보다 옥상에서 바람 쬐고 내려가서 자는 날이 더 많습니다.
1층엔 식당이 있고, 제 차도 저렇게 서있습니다. 평소에는 차량을 거의 타지 않고! 주말에나 좀 타는 편이에요. 예전에 방송국 다닐때 성남-목동으로 출퇴근 하기 위해 산 건데.. `ㅡ` 방송국을 그만두니 차가 쉬는 날이 더 많아졌네요.! ㅋㅋ 그래도 이젠 차가 없으면 많이 불편할 것 같아요. 또 2년 6개월 정도가 되었지만 애정도 생겨서 이 차를 누구한테 팔라고 하면 못팔겠어요. 이 차를 가지고 있고 한대를 더 사라고 하면 사겠지만..ㅎㅎ 그 만큼 많은 추억을 갖고 있는 제 차랍니다.^^
(이 사진 원래 큰거였는데? 오른쪽으로 회전 이런거 했더니 저절로 크기가 작아저버렸네요? 뭐지 ㅋ)
지금 옥상의 마루? 는 비닐을 씌어놓은 상태에요. 겨울동안 앉을 일이 없으니 먼지와 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ㅎㅎ 금요일은 날씨가 괜찮았는데 오늘은 또 추운걸 보니 아마 몇주는 더 있어야 거둬낼 것 같네요. 아, 이번주에 가족들이 다시 모이기 때문에 이번주에는 거둬낼 수도 있겠습니다.
맛난 고기들이 익어가고 있어요. 제 티스토리에 올라오는 사진들은 대부분 갤럭시S2로 찍기 때문에 야간에 취약 할수도, 생각보다 선방 할 수도 있어요.ㅋㅋ 그런데 이건 뭐 야간임에도 잘 나온것 같구요. (물론 옥상에 조명 2개가 반짝이고 있어서구요.)
이 녀석이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될 립입니다.^^ 아웃백에서나 보던 녀석이 이렇게 있으니 기대감이 상승하죠. 숯불에서 구워 먹는 립은 어떨지! ㅎㅎ 배고픔을 참기가 힘듭니다.
아. 사진 크기가 이렇게 커야지 정상인데-_- 왜 위에 사진들은 전부 작아졌는지 모르겠군요.
약 1~2주 전에 40만원정도를 주고 그릴을 새로 샀는데 이 녀석이 꽤나 쓸만하네요. 바퀴가 2개 달려있고 한 쪽은 그냥 다리 처럼 생겨서 캠필가면 끌고갈 수도 있겠구요. 바람 들어가는 것도 조절할 수 있고! 뚜껑도 있어요. 그리고 아래 숯을 넣는 곳도 3군데로 나눠져 있어서 가운데만 넣을 수도 혹은 양쪽 끝에만 넣을 수도, 아니면 한쪽 끝에만 숯을 넣을 수도 있어서 편리합니다. 위치별로 각각 숯과 불의 양을 조절해서 다른 음식을 조리할 수도 있게 생겻구요. 이날 저희는 양쪽에만 숯을 넣고 가운데에는 넣지 않았습니다.
즉, 직화와 훈제를 모두 노린 것이죠.
그래서 양쪽에서는 직화로 삼겹살을 굽고, 가운데 립은 훈제를 합니다. 립을 직화로 하면 겉만 익고 타는 반면 속이 익지 않으니까요. 양쪽에서 삼겹살들이 맛나게 익어주기 때문에 오래기다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맛나게 먹고 이야기 하면서 기다리면되죠.
하나 아쉬운게.. ㅋㅋ옥상에 씻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컨테이너 박스는 아니고 뭐 있죠 그런거? 쪽방 만드는 그 재질로 창고같이 있음) 조명도 밝은게 2개나 있어서 한밤중에도 어둡지 않고 이런 바베큐 그릴에 마루까지 있지만! TV가 없어요.ㅋㅋㅋ
평소 야구를 좋아하진 않지만.. 시즌이 되면 다들 야구야구 하길래 괜히 궁금해지는 그런거 있잖아요? 작년엔 야구 LG 경기를 보러 갈 뻔도 했으나 결국 가보지 못했거든요. 그러니 왠지 더 가고싶어지네요. 올해엔 꼭! 야구장을 들릴 생각입니다.^^ 거기서 치킨 한번 뜯어보려구여 ㅋㅋㅋ
고기들은 사람수 만큼이나 많아서 넉넉하게 익어갑니다. 나중에는 저 숯불에 고구마나 감자를 넣어보자고 말했더니, 이모부께서 비어캔치킨을 해보자고 ㅋㅋㅋㅋ 예전에 저도 이거 1박2일에서 이승기가 한 걸 본적있는데! 먹어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긴 합니다. 생각 같아서는 맥주가 끓으면 터지거나 어떻게 안될까 싶기도 한데, 이승기가 한 걸보니.. 저도 찾아보면 가능할것 같기도 합니다. ㅎㅎ 생각처럼 어렵진 않았던 것 같아요.
할머니께서 가져오신 상추?인지 그것도 다 먹고! ㅎㅎ 2011년에 담근 묵은지도 꺼내서 냠냠, 전 술을 먹지 않았으니 오해는 마시구 ㅎㅎ
저희 가족은 이렇게 재미있게(?) 놉니다. 맛난것도 많이 먹고 가족들과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구요.^^ 참 좋은 가족문화(?) 인 거죠.
끄앍 ㅋㅋㅋㅋ 너무 저녁만 아니고 적당한 낮이었으면 고기가 더 맛있고 예쁘게 (?) 나올텐게 어두운 저녁이라 그리 먹음직 스럽게 찍히진 않았어요. 적당한 직화와 훈제가 병행되었기 때문에 기름기 빠진! 다백한 삼겹살이 완성되었습니다.
가스렌지에 구워먹는 것도 아니고! 숯불에 단순히 직화만 한 것도 아니라 향도 좋고 맛도 좋고! 기름기는 없어서 건강까지 신경 쓸 수 있는 삼겹살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은 ㅋㅋ빨리빨리 립이 익길 기다렸어요. 삼겹살이야 많이 먹었으니 슬슬 립을 기다리는 거죠. "언제 익으려나 립~"
슬슬 익어가는 것같아서 립을 잘라봐더니 꽤나 잘 짤립니다. 겉은 대충 다 익었고! 이젠 속만 좀 더 익으면 살이 쏙- 빠져나오겠어요.
익어라 얍얍얍, 보이시죠? 바베큐 그릴의 바퀴와 손잡이 ㅋㅋ
요즘은 캠핑이 대세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캠핑에도 빈부격차가 심하다고 합니다.^^; 캠핑이라고 텐트하나만 가져가서는 정말 할게 없다고 해요. 텐트는 물론 텐트를 감싸고 있는 텐트 (보온, 바람막이, 그늘, 실내활동, 씻기 등등으로 필요하다고)는 물론, 이런 바베큐 그릴, 랜턴, 의자, 상, 침낭 등등..
지금 보시는 이 바베큐 그릴만 해도 40만원이고, 숯에 숯 뒤집는 집게, 고기굽는 집게, 가위 등등만해도 10-20만원은 쉽게 올라가구요. 여기에 또 그릴에 접시나 가위, 집게를 수납할 수 있는 보조기구(?)도 파는데 그것도 가격이 쎄고..ㅎㅎ
또 이렇게 하나 있어서 되나요? 바베큐 그릴에 맞는 테이블과 의자까지.. 뭐 이러면 아이스박스나 그릇, 수저 등등까지 `ㅡ`
캠핑가면 진짜 빈부격차가 심하다고 하니..ㅎㅎ 등산 용품만봐도 메이커는 수십만원이고 시장에서 파는건 몇만원, 혹은 10-20만원이고 하는걸 보면 대략 감이 오시죠?
캠핑 꼭! 해보고 싶은데 가능할지모르겠어요. 어쨋든 쓸데없는 포스팅은 이걸로 끝!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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