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 초밥 호시 드디어 먹다.
자주 가는 미용실 바로 옆옆 건물에 있는데, (정면쪽이 아니라 주차장 쪽)
주차장에서 나와 태평으로 향하며 스쳐 지나갈 때마다 기다리는 사람이 어찌나 이리도 한결 같이 있는지..
보통 수요일에 머리를 하고 나오면 약 6시30분~7시쯤이라 한참 저녁때 이긴 하지만
지난 토요일에 가족 외식 겸 서현 매드포갈릭갔다가 아띠제 가는 길에도, 역시나 많음
아띠제에서 커피에 케익 마시고 다시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도 여전히 사람이 많음 (이때가 토욜 오후 5시 좀 넘은 시간)
언제 가볼까, 언제 가볼까 하다가 드디어! 어제 다녀왔어요.
제가 머리를 자르는 사이 여자친구는 퇴근을 했고, 머리가 끝날때쯤 딱 도착!
서현 초밥, 서현 스시 이런거 막 검색하다가 2인세트 시키면 피자까지도 주는 곳이 있다고해서
거기로 가려는데, 여자친구가 "여기 오늘도 사람 많다" 하는 바람에 ㅋㅋ 급 관심!
"그럼 오늘 여기로 가볼까?" 하면서 급! U턴!
타워 주차장이 있고 주차증은 없음. 초밥 먹고 계산 할 때도 들어봤는데 그냥 나가시면 된다고!
주차하는 사이 여자친구가 기다렸는데 대기번호 4번!
정문과 옆문이 있는데, 정문은 길가라 바람이 들어와서 운영하지 않고
오히려 이 옆문을 사용하더라고요. (여긴 선물 실내이고, 의자도 4명 ㅈ어도 앉을 수 있게 되어있더라고요)
브레이크 타임이 2시 40분~5시까지네요.
4시 30분에 오면 5시부터 입장할 수 있도록 대기할 수 있나봐요.
한 10-15분 정도 기다렸어요. 창가쪽이었는데 이렇게 약간의 죽과 미소된장국이 준비되어 있더라고요.
저 죽은 굉장히 고소했고 미소국은 너무 맹맹하지도 진하지도 않고 뜨끈한게 마시기 좋더라고요.
여기 서현 초밥 호시를 알아봤을 때, 어떤 블로거 분께서 초밥은 찬 음식이니 먹기 전에 뜨끈한 국물을 먹는데 좋은 것 같다고 올리신 글을 보니 ㅋㅋ
괜히 더 마시게 되었던 미소국
저희는 9피스 초밥 + 우동 세트 = 1인분 짜리와
13피스 초밥의 특선초밥 = 1인분 짜리 하나씩을 시켰어요.
위 사진은 9피스짜리 우동세트에 들어있는 초밥이에요.
메뉴 구성을 보니 괜찮은데요? 메뉴판에 어떤 초밥이 들어가는지 적혀있어서 보긴 했지만
이렇게 실제로 보니 더 가격대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금방 나온 특선 초밥! 13피스짜리인데
아까 9피스랑 차이점은 참치가 들어있고 새우까지, 그리고 묵은지 활어회랑 장어가 있는데
보니깐 저기 묵은지 활어회가 유명한 메뉴중 하나인가봐요.
여자친구가 어디 벽에 묵은지 활어회 2피스에 0.35원인가 얼마로 봤다는데 도대체 내 눈에는 왜 안보이는건쥐
아직 여자친구가 시킨 세트의 우동이 나오지 않았지만 사진 한장 찰칵
바로 앞에 길가이긴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걸리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차가 한대 주차되어 있고, 그 차를 기준으로 가게랑 먼쪽으로 돌아가는 동선이나
내가 먹는걸 누가 보는 거리가 아님 (로데오 거리 반대편이라서요)
앉아서 카메라 꺼내들고 사진 한두장 찍으니 바로 나와서 미처 죽도 먹지 못했어요.
아마 웨이팅 하면서 메뉴를 미리 주문해서 그런건가봐요.
원래 우동은 1개인데, 사이좋게 나눠드시라고 2개로 나눠주심..
보니깐 1인분을 반반 나눠서 0.5인분씩 된 건 아닌 것 같고,
거의 한사람당 1인분씩 주신 것 처럼 양이 많았어요.
그냥 예의상 나오는 평범한 우동맛은 아니고, 정말 일식 제대로 하는 곳에서 먹는
국물이 진하고 맛있는 그런 우동맛이었어요. 저는 저 우동만이라도 먹으러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뜨끈한 국물로 먹을고 우동이 포함된 세트를 시킨건데, 꽤나 맛있어서 좋았던 우동!
튀김가루 같은것도 많이 들어있어서 우동만으로도 한그릇 먹으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이렇게 바로 창밖이 보이는 자리이지만 저 길 자체가 지나가는 사람이 많지가 않아요.
AK백화점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쪽이라 차가 좀 지나가긴 해도,
사람들이 걸어서 지나가는 길은 아니거든요.
초밥에 올라간 회가 꽤나 큼지막하면서 윤기가 좋게 나죠?
아참 저기 참치 초밥들은 전부다 안에 참기름이 있어서 따로 간장을 찍지 않아도 좋을 것 같고
와사비만 얹어 먹어도 좋을 것 같더라고요.
보통 참치 초밥은 안에 와사비만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참기름 센스 굳!
차만 안가져왔으면.. 저기 삿포로 한잔을 먹고싶었는데요.
왜냐면 이렇게 둘이 앉아서 먹으니깐 작년 여름 휴가로 다녀왔던 오사카 생각이 났거든요..ㅋㅋ
거기서 "나마비루" 하면서 쌩맥에 초밥 먹을 때 그렇게 즐거웠는데..ㅎㅎ
그러고보니 빨리 올 여름휴가도 계획해야 하는데, 여자친구 휴가가 확정나지 않아서 아직 못하고 있어요.
위에 사진 보시고 워산지도 참고하시구요~ㅋㅋ
저기 김 마끼도 서비스에요. ㄷㄷ 아참 그 앞에 있는 참치 구운 저것도요 ㄷㄷ
맛있는 식당에서 10분 정도 기다리는 건 뭐 많이 기다린게 아니라 생각되는데
김마끼, 참치구이 서비스로 주셨지 (오래 기다렸다면서)
우동 1인분인데 거의 2인분 처럼! 그것도 반반 나눠주셨지..
여기가 왜 서현 맛집인데 딱 알겠더라고요.
스시만 해도 충~분히 맛있는데 이런 정성어린 서비스가 괜히 사람 기분을 더 좋게 만들더라고요.
일본에 다녀오면서 한국 초밥에 대한 신뢰가 팍팍 떨어져서
기존에 가던 단골집들을 모두 끊었는데, 이 서현 초밥 호시는 앞으로 단골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여자친구도 워낙 맛있게 잘 먹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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