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맛집 분자요리 보데가 BODEGA1900

바르셀로나 맛집 분자요리 BODEGA1900

 

 

 

지난번에도 살짝 이야기 드리긴 했지만,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한가지 실수했던 건 바로

"미슐랭 식당을 예약하지 않은 것" 이었어요.

 

뭐 ..ㅋㅋ 미슐랭을 먹어봤어야지 알죠.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미슐랭 답게.. 예약이 아니고서야 당일 방문은 어렵다는거..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 많은 곳이라.. 어쩔수가 없나보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어쩔 수 없이, 방문이 가능한 식당 여기저기를 끊임 없이 알아봤어요.

 

 

그래서 알게된 곳이 바로 이 바르셀로나 맛집 분자요리 잘하는 BODEGA1900 이라는 곳이었어요.

이 곳은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핫한 식당 중 하나인 Tickets의 주인인 알버트아드리아의 세컨트 레스토랑인데요.

그래서인지 실제 위치도 바로 길하나만 건너면 있답니다. (1분이 채 안걸림 ㅋㅋ)

 

보데가 BODEGA1900은 분자요리 창시자인 스페인 레스토랑의 전설! 엘불리의 메인 쉐프 페란아드리아의 동생

알버트아드리아가 운영하는 곳이래여.

 

뭐 저도 사실 이것 저것 잘 몰라요. 근데 얼마전에 케이블에서 "분자요리"라는걸 들어봤었고

그게 핫하실래 결국 여기까지 찾아오게 되었답니다.

 

 

메뉴판 한쪽은 스페인어, 한쪽은 영어였던 것 같아여.

저희 처럼 스페인어 1도 모르거나, 영어 잘 못해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정 자신없으면 사진찍어 보여주면 바로 이해하시더라고요.

아무래도 핫한 곳이라 한국인 뿐 아니라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인 듯

 

 

전체적으로 굉-장히 밝고 활발한 분위기

그러면서도 절대 가볍지 않고 진지한 분위기 (쉽게 말하면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질 정도)

먼저 베르무트 한잔을 시켜 목을 축입니다.

이건 포주두에 브랜디나 당분을 섞어낸 리큐어 같은 건데요.

색과 달리 전혀 독하지 않고 가볍게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이게 참 역시 현지음식에는 현지 술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거 두잔이나 마셨네여 ㅋㅋㅋ

 

여긴 진짜 제가 가본 식당 중에 가장 개방형 주방(오픈키친)이었던 곳 ㅋㅋ

바르셀로나 맛집들 많이 다녔지만 이정도로 다 오픈하는 곳은 처음이었어요.

심지어 요리사들과의 거리가 1-2m밖에 안됨 ㅋㅋ

 

 

그리고 칸막이 같은 것도 없어서 ㅋㅋ

우리가 속삭이는 것까지 다 들릴 것 같음.

아 물론 안쪽으로 더 자리가 있었지만 우리가 찾아간 시간에는 안쪽은 거의 만땅

거의 마지막 남은 한테이블을 저희가 앉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가 앉은 자리에서 살짝 줌 땡겨 찍은 사진

근데 줌 안땡겨도 요리하는거 손가락 움직이는거 하나하나 다 잘보이는 위치임 ㅎㅎ

그래서 뭔가 신기해서 계속 쳐다봤네여.

 

 

드디어 보데가 BOGEDA1900의 분자요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바르셀로나 맛집 중에서도

가장 기대했던 곳..

위 메뉴는 올리브인데요. 올리브 사실 기름(식용유)같은거로만 들어봤지

이걸 먹을 생각을 못했는데.. 저거 젤리같이 생겼잖아요?!

입 안에 들어가는 순간 톡-하고 터져 없어지는데 입 안에 퍼지는 향기가.. 장난이 아니에요

절대 느끼하거나 시거나 하지 않고 뭐라고 해야지?

되-게 진한 향이 입안에 계속 남는게 신기하더라고요.

저거 어디 팔면 사오고 싶을 정도로 최고였음!

 

 

이건 메뉴판을 보고 시킨게 아니구 다른 분들 블로그에서 봤던걸

캡쳐해서 보여드렸더니 웃으면서 암mmm ok 하시더라고요 ㅋㅋ

이건 살~짝 짭쪼롭한게 맛있더라구요 멸치나 그런건 아닌거였는데 굉장히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

원래 해산물 말리거나 튀긴거, 구운거.. 다 좋아하는데 완전 제 스타일!

 

 

보데가 BODEGA1900 의 쉐프들은 ㅋㅋ 어쩜 저리 잘쌩이들인가요.

다들 멋있긴 하더라고요. 저도 수염이나 저렇게 길러볼까여 ㅋㅋ

요리 만드는데 하나하나 정성들이는 모습이 전문가 포스 가득!

옆에서 저런걸 보면서 먹으니깐 왠지 더 맛있는 느낌!

 

 

게맛갈 같은거 이용해서 만든 요린데 이것도 은근 꿀 맛!

 

 

제가 가장 기대했던.. 유럽 여행하면서 몇가지 기대했던, 꼭 먹고 싶었던 음식이 있는데

그 중 첫번째가 바로 이 하몽이었어요.. (두번째는 달팽이요리 ㅎㅎ)

진짜.. 제가 바르셀로나 포함 유럽 여행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던 요리.. 바로 이건데요.

하몽은 맛있을 수록 비싼.. 아주 정직한 음식이죠.

여기 바르셀로나 맛집 보데가1900에서 먹은게 아마 제 생에 마지막, 그리고 베스트 하몽이겠져?

 

 

이번에도 오징어 들어간 요리 ㅋㅋ

유럽 여행하면서 식당에 갈때마다 자꾸 오징어 요리를 찾게되요.

이번엔 일반적인 오징어 링이 아니라 조금 특이했던 메뉴를 시켰는데

요렇게 먹으니깐 또 생다르더라고요 ^^

 

 

열대 과일 같은거로 만들었던 디저트!

전 사실 과일을 그리 좋아하지도 않고

디저트라고 하면 커피에 초코 케익만 좋아하지만 이건 신세계

이때까지 이것 저것 먹었던 입속을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해줬던 메뉴였어요.

 

이거 우리나라 비싼 디저트 카페에 가면 맛볼수 있으려나?ㅎㅎ

아마 바르셀로나 맛집 BODEGA1900에서 밖에 못먹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