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맛집 숯불닭갈비 닭별자리 3주만에 또 감.
후훗, 이웃님들은 아시겠지만 전 성남 태평동에서만 거의 16년째 살고 있져.
성남을 구석구석 잘 안다고 하진 못하지만 최소한 제가 살고 있는 태평동과 중,고등학교 시절 매일 왔다갔다한 모란 주변은 좀 아는 편이에요.
그리고 대게 그렇지만 성남에서 분당으로 넘어가지 않는 이상 친구들 만날 곳은 이젠 모란 뿐이져.
종합시장은 상권이 많이 안좋아졌고, 별로 모이기에 적합하지도 않고.
그래서 저는 친구들 만날 때면 주로 태평역 근처 아니면 모란 맛집을 찾아가는 편이에여.
태평역 근처는 제 친구들 대부분이 이 동네에 살고있기 땜에 간단하고 쉽게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좀 아쉬운건 새로운 맛집이 없다는거.. 대부분 동네장사인 이 곳은 기존에 있던 가게가 크게 망하지도 않아서, 새로운 가게가 쉽게 들어오지도 않는 다는 겁니다.
그래서 맛있는 음식이나 새로운 음식이 먹고 싶을때면 반 강제적으로 모란으로 향할 수 밖에 없죠.
10월 초에 친구네 커플이랑 갔던 모란 맛집 닭별자리는, 모란에서 닭갈비가 땡겨서 갔는데 원래 늘상 가던(맛과 가격 모두 보통) 곳이
사람도 많고 주차가 불가능해서 (만차) 다른 곳 어디 없나? 싶어 좀 움직이다가 발견한 곳이었어여.
역시 주차가 불편하긴 했지만, 그냥 문닫은 근처 가게 앞에다가 대고서야 들어갔죠.
저희가 이 쪽으로 오게 된 집중적인 요인은 바로 "숯불닭갈기"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몇해전에 여자친구랑 강촌에서 처음 먹었던 숯불닭갈비!
성남에서는 거의 먹을 기회가 없기도 했지만 숯불닭갈비는 밥을 볶아 먹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죠 (그물망 석쇠에 구우니까요)
그런데 이 곳 성남 모란 맛집 숯불닭갈비는 숯불에 초벌되어 나오면서도
나머지는 불판에 익혀 먹기에 맛은 숯불막, 그리고 볶음밥까지 해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뭐 쉽게 말해 퓨전아닌 퓨전인셈이죠.
볶음밥에는 날치알과 김가루, 마요네즈까지 한 가득!
일회용장갑을 함께 주시기 때문에 슥삭- 잘 비비기만 하면 되는데 이 때 이 미션은 바로 여자친구의 몫이었답니다. ㅎㅎ
저는 옆에서 열-심히 닭갈비를 뒤집었고, 제 친구는 열심히 잘랐죠. ㅋㅋ
모란 맛집 닭별자리는 기본적으로 덩어리채로 초벌되어 나오고
개개인이 먹고 싶은 크기고 잘라서 약 5분 정도만 익히면 됩니다.
그 5분 동안 열심히 주먹밥을 만들면 닭갈비랑 함께 먹을 수가 있는거죠!
저희는 남2여2였지만 푸짐하게 먹으려고 5인분을 시켰는데 (지난번에 남2,여2로 4인분 먹었더니 너무 좋아서 이번에 오바함 ㅋ)
역시나 너무 많았네요 ㅎㅎ 그래도 주먹밥 1개랑 볶음밥 1개까지 다 비우긴 했습니다만
너무 과식하는것 같아서 다음에는 4개만 시켜야겠어요.
여자친구랑 친구의 여자친구가 계란찜이 먹고싶다해서 하나 시켰습니다.
그냥 노오란 계란찜보다 뭔가 더 예쁘게 생겼네요.
당근과 쪽파, 검은깨가 맛을 달라지게 하진 않지만 왠지 더 맛나보이게 하는데
이게 바로 음식을 내어주는 사람들의 정성이 아닐까 싶어요.
무심하게 한움쿰 툭-하는 것만으로도 보고 먹는 사람 기분이 좋으니까요.
주먹밥은 만들면서도 먹고, 만들어 놓고도 먹습니다.
벌써 숯불닭갈비가 나온지 5분이 지났거든여. 이제는 먹기만 하면됩니다.
저 위쪽에 보시면 "닭갈비" 그러니깐 딱 갈비대에 붙어있는 살도 보이시져?!
5인분이라서 갈비도 10대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정량을 잘 지키는 것 같아여.
모란 맛집 닭별자리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것 처럼 숯불구이 맛과 향을 느끼면서
나중엔 볶음밥까지 먹을 수 있다는게 장점입니다.
4명이서 5인분을 먹었더니.. 더 먹을 수 없을 것 같았지만, 먹지 않으면 내일 후회할 것 같아
"그럼 우리 한입씩만 먹자"며 볶음밥 1개를 더 시킵니다. 하지만 이 조차 다 먹어버리고 말죠 ㅋㅋ
보이시져..?! 다들 배불러서 닭갈비 몇개를 남긴것 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야 남기면 아깝잖아 하나씩 먹어"하면서 다 먹어버리고 맙니다.
모란 맛집이란 소리가 괜히 나오는게 아니에요.
맛집이란 자고로 "맛"이 우선이 되어 평가 되어야 하잖아요?
그 가치를 매우 잘 충족시켜주는 닭별자리입니다.
저는 요길 3주만에 왔지만 아직 숯불닭갈비밖에 못먹어봤어여.
다음엔 국물닭갈비랑 숯불닭발을 먹어보기로 했는데, 언제 갈지는 모르겠네여!
조만간 친구들이랑 한번 가게될 것 같긴 한데
그때는 최소한 닭발까지 꼭 먹어볼게요. 저희 커플은 매운거 좋아해서
엽떡이나 매운 닭발 종종 배달시켜 먹기도 하거든여!
그러고보니 3주 전에 모란 맛집 닭별자리 찾았을때는 테라스 였는데
지금은 날이 선선해져서인지 비닐을 씌워두셨네여.
8시에 찾아갔을 때는 살짝 기다렸다 앉았는데
다 먹고난 후 그러니깐 9시가 좀 넘은 시간에는 3개의 테라스 중
1개만 손님이 남아있었어여.
맛있는 곳이라서 웨이팅이 약간은 있을 수 있지만, 약간은 기다려도 될맛큼 맛이 좋은 곳!
ㅋㅋ제가 간판 사진을 찍는데 여자친구가 갑자기 쁘이를 하네요.
"너 이거 얼굴까지 올려버린다"고 했지만
예쁜 얼굴은 저만 봐야죠. 닳아버리면 안되니깐.
이상 모란 맛집 닭별자리 이야기였어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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