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맛집 LA COOPERATIVE 한글메뉴판 까지
오르세미술관은 입장료 내고 구경을 했지만,
루브르 박물관은 외관만 구경하기로 했어여.
왜냐면 워낙 유명한 곳이기에 이 곳을 현명하게 구경하려면
아침 일찍부터 줄서서 입장해야 한다는 걸 알았거든여.
하지만 저희는 일정 상 그게 거의 불가능 했고,
루브르 내부 구경을 포기하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기 위해!
이런 선택을 했답니다.
(제가 파리에 머무는 시간은 2박3일이었지만, 첫날 도착이 오후 4~5시, 다음날은 풀, 3일째는 아침부터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일정이라 거의 1.3~1.5일 정도 였음!)
그 영화에서만 보던 루브르 박물관.. ㅎ_ㅎ 점심시간 쯔음~ 되었을 시간인데(아 한국시간으로요!)
역시나 기다리는 줄이 꽤 길더라그여 (같이 간 동생은 이정도 줄도 좀 적은 편 인 것 같다고 했어여)
그 동생이 알아봤을 때는 (다른 분이 줄이 얼마나 긴지 소개해주는 폿팅) 줄이 저 삼각형 유리관의
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많았었거든여 ㄹ자로 엄~청 길게;
하여튼! 외관을 보기에는 역시나 좀 아쉬웠지만, 지금 줄서서 구경하면 오후 일정이
거의 불가능 할 것 같아서 그냥 근처에서 밥이나 먹고 개선문으로 가자!고 선택했지여.
그렇게 저희가 급하게 찾은 루브르 맛집은 LA COOPERATIVE 라는 곳이었어여.
일단 이 날은 파리 여행 2일째로, 전날 에스까르고의 맛에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
한국인들이 인정하는 에스까르고 맛있는 곳! 그리고 스테이크가 맛있는 곳!의 기준으로
선택을 했는데 또 다행스럽게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한국어 메뉴판이 있는 곳이기도 했어여 ㅋㅋ
와... 블랑 1664... 프랑스 맥쥬인건 알고있었는데
이걸 쌩맥으로 현지에서 먹다니;;;
이 순간까지만 해도 에펠탑, 개선문도 못봤고 유럽에 발 닿은지
24시간이 채 안된때라 이것도 정말 큰 감동이었어여.
(개선문을 보고, 개선문에서 파리 전경을 보고, 에펠탑을 보고 스페인으로 넘어가면서 이때의 감동은 좀 사그라 들었지만 ㅎㅎ)
기본적으로 바게트 무료 제공이었던걸로 기억해요.
어떤 식당은 이 바게트가 나왔을 때 안먹는다고 거절하거나
다른 음식 다 먹을때까지 그대로 두면 계산을 안한다고 들었는데
그냥 파리까지 왔는데 다른 현지인들 다 먹는거 굳이 안먹을거 있나 하면서
저희는 늘 집어먹었어여. 다 먹을때보다는 한 사람당 1조각 정도?!
좀 많이 먹으면 2조각도 먹긴 했그여.
닭가슴살요리인데, 이건 동생이 시킨거에여.
루브르 맛집 LA COOPERATIVE에서 받은 첫 정식 메뉴였어여.
살짝 올리브 파스타 같은 느낌에 치즈도 올려져있는 메뉴였는데
동생 말로는 나쁘진 않은데 그냥 그렇대요.
그래서 제가 먹어봤더니 저는 입맛에 맞더라그여?
우리나라에서 먹던 것과는 조금 특이하게 파스타가 오일이면서 치즈가 들어가있었고
고기도 베이컨이나 해산물이 아니라 닭가슴살인데 은근 조합이 좋았어여.
그리고 역시나 전식으로 시켰던 에스까르고 달팽이요리.
루브르 맛집 답게 에스까르고 맛은 전날 몽슈약국 근처에서 먹었던 곳에 비하면
좀 더 맛있긴 한테, 달팽이 맛이 한국인 입에 그리 맞는 건 아닌가봐요.
몇번을 먹었는데도 "엄청 맛있다"느낌보다는 "신기한 맛" 느낌이 들더라구요.
아무래도 문화의 차이도 있겠죠?!
제사 시킨 음식!
소고기 스테이크에 감자튀김, 약간의 샐러드가 포함된
일반적인 식단이에여.
전에 괌 여행 갔을 때 스테이크가 엄청나게 맛있어서 그 생각을 했거든여.
괌에서처럼 도톰하진 않지만 그래도 스테이크가 부드럽고 맛있었어요.
그리고 신기했던게 감자튀김이 진짜 바삭하면서 속은 부드럽고!
제가 먹었던 감자튀김 중에서 젤 맛깔나더라그여.!
루브르 맛집 LA COOPERATIVE에서 먹은 전체적인 차림.
동생은 에스까르고 자체가 입에는 별로라고 해서 제가 조금 더 많이 먹었그여.
스테이크며 저 파스타, 바게트도 둘이 합쳐서 3개나 먹었어여.
프랑스에서 블랑 1664는 진짜 꼭 먹어야 할 음식인 듯.
루브르 근처 맛집이 참 많겠지만, 제가 먹어본 곳은 이 곳이 유일하고
만약 다음에 프랑스 가면 여길 또 가고 싶냐? 라고 물으신다면 제 대답은 "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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