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스시 맛집 오마카세 제대로~ 수내 스시고산
어제는 오랜만에 "제대로 된 오마카세"를 먹구팠어요.
오마카세에 대해 사람들의 말이 다르지만, 제가 경험하기로는 그 날에 질 좋은 횟감 위주로 주방장이 알아서 내어주는 것. 이 맞거든요.
(어떤 사람들은 그날 "많이 들어온 횟감" 혹은 "많이 남은 횟감"을 주는거라 오마카세를 먹지 말라는 사람도 있음)
"이렇게 있어 보이게 셋팅 되는 거 너무 좋아여"
마침 어제는 갑자기 머리를 자르고 싶었던 마음에 서현까지 갔던 터라 서현쪽에서 오마카세를 좀 알아봤더니... 영 마음에 드는 곳이 없네여.
그러다가 힘들게 힘들게 찾은 분당 스시 맛집 스시고산! 서현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였고, 수내역과도 멀지 않아서 찾아가기엔 전혀 어렵지가 않았어여.
분당 스시 맛집 스시고산은 이렇게 다찌가 ㄷ자 모양으로 마련되어 있었어여. 두 분이서 손님들 먹는 속를 고려해서 착착 만들어 주시는게 전문가 포스 작렬!
자리에 앉아 디너오마카세와 기린 쌩맥 1잔을 시키니 (차를 가져가서 나눠먹구 근처 충~분히 돌아다니고 집에 가려그여)
이렇게 셋팅 해주시더라그여. 국물이 진하면서 거북하지 않았던 미소국과 왼쪽에는 살짝 계란느낌이면서 콩 같기도 했던건데
뭐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부드럽고 식감이 좋았어여.
저희는 애당초 앉자마자 "디너 오마카세 2인이랑랑 생맥 한잔이요"라고해서
또 다른 메뉴판이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이건 테이블에 있어서 한장 찍었던 거!
집에 엄마가 계셨으면 테이크 아웃해서 하나 싸가지고 싶을 정도였는데
어머님은 주말에만 오시니깐 패스!
사실 저는 회도 굉장히 좋아하고, 스시도 굉장히 좋아하고, 참치도 굉장히 좋아하는데여
생선 본다구 해서 이름도 잘 모르고 (심지어 가끔은 광어랑 우럭도 헷갈립니다.)
참치는 어느 부위가 어느 부위인지도 모릅니다 ^^;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단골 식당을 고르는게 오히려 더 깐깐합니다.
부위를 잘 알면 "좋은 부위 많이 주는 곳"을 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사업하는 어떤 멍청이가 이 사람이 내 단골이 될지도 안될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줍니까 ㅋㅋ
분당 스시 맛집! 수내 스시고산의 에피타이져 (가운데 초록색은 어디 지역에서만 나는 청매실!)
에피타이져를 이렇게 고급스럽게 주는 곳.. 처음보네여.
일원동이랑 양재쪽에서도 꽤 가격나가는 스시집을 가봤지만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원래 일식집에서 파는 일본 쌩맥들은 "가격 거품"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잘 안먹어여.
더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바로 "맥주 퀄리티"에 있잖아요.
마치 일본에서 맛볼 수 있는 퀄리티를 한국에서도 먹을 수 있을 것 처럼 이야기 하지만
실제 일본에서 먹어본 사람은 알져 "아 이거 변했다"
근데 분당 스시 맛집 스시고산에서의 쌩맥.. 초밥이랑 잘 어울러지는 것은 물론이고
현지에서 먹는 것과 가장 유사한 느낌입니다.
초밥 장인 쉐프님께서 ㅋㅋ본인 얼굴은 안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여.
저 성게알인가? 성게알을 얹는 것 부터 와사비 살짝살짝 올리는 저 모든 행동에
섬세하고 조심스러움이 묻어나는게 쉽게 말하면 "정성"이 엄청나 보였어여.
저는 이런식으로 초밥 나오는게 너~무 너무 좋아요.
내 앞접시는 따로 있고, 또 내 앞쪽에 이런 접시?가 있어서 그 곳에 초밥을 올려다 주는 그런 거요.
뭔가 내가 대우받는 느낌도 들고, 일본 현지식 분위기도 나구 말이죠.
위 초밥들 보면 분명 일반 흰살 생고, 붉은 생선이어야 하는데
흰살 생선에는 간장이 좀 묻어있는 것 같고, 오른쪽 붉은 생선도 뭔가 색이 탁하죠?
이 것들은 신선하지 않음이 아니라 각자의 재료에 어울리는 "절임"을 했거나
위에 올리는 고명(?) 혹은 직접 발라주시는 간장 같은 것들 때문인데여.
각 횟감 별로, 부위별로 가장 맛있게 느낄 수 있는 준비를 해주는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여.
아 중간에 이야기가 조금 새어 나갔던 것 같은데여.
저는 회에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맛있게 느껴지게끔" 해주는 곳을 선호하고
그 것에는 기본적으로 '맛'과 '내 눈에 보이는 정성' , '분위기', '친절함' 등등이 포함되어 있어여.
그리고 결과적으로 분당 스시 맛집 스시고산은 이것들을 모두 충족시켜준 곳이기도 합니다.
(쉐프님은 물론 서빙하시는 분들도 어쩜이리 웃으면서 말씀해주시는지 `ㅡ`)
디너 오마카세에는 그냥 스시만 포함되어 있지 않더라그여.
여러가지 (서비스도 포함) 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내어주시기도 해여.
특히나 제가 정말 맛나게 먹었던건 (좀 아래쪽에 사진이 있는데)
프랑스에서 요리 배우신 쉐프님이 만들어 주신 프랑스식 요리(튀김)
저 연어 조차도 제가 자주 먹던 생연어, 훈제 연어랑은 다른 매력..!
이 거 먹은지 불과 16~17시간 밖에 안되었는데 ㅋㅋ 또 먹고 싶어지네여.
아 제가 또 수내 스시고산을 좋아하게 된 이유!
제가 여자친구랑 이야기 할 때는 따로 이 스시에 대한 설명은 해주지 않으세요
기본적으로 설명 하는게 맞지만, 일행끼지 이야기 하고 있을 때는 '방해 하지 않기 위해' 말씀드리지 않느다고
저희한테 먼저 말하셨어요. 뭔가 이런 센스나 배려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여?
가끔 저렴이 참치 무한리필 집 가면 일행이랑 막 떠들고 좋은데
이건 뭐고 저건 뭐고 어떻게 드세요 하는게 (물론 그 말도 우리가 제대로 먹을 수 있게 설명해주시는 것이라 감사하긴 하지만)
가끔은 이야기의 흐름이 끊겨서 아쉬울 때가 있거든요.
분당 스시 맛집으로 유명한 곳 답게 손님에 대한 배려와 센스도 굳!
이게 바로 그 프랑스에서 요리 배우신 쉐프님이 만들어 주신 요리!
날치알 위에 새우(게도 들어있었나) 튀김을 얹어 주신 건데.. 진짜 일품! 대박!
제가 프랑스 파리 여행하면서도 이렇게까지 맛난 요리는 못먹어본 듯했어여
스페인에서 타파스 먹을 때도 이렇게 부드럽고 바삭한 튀김은 못 먹어봄..!
제가 좋아하는 바다 향과 맛이 좋은 (여자친구 표현으로는 좀 비린) 스시들도 재료의 맛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방법으로 준비해주시구요
특히 그 껍데기 있는 무슨 생선은 살짝 겉은 태우는데 그 이유도 설명해 주셨어여.
생선 중에서 '지방이 맛있는' 녀석들이 있는데 그 녀석들은 살과 껍데기 사이의 지방이 가장 맛있대여
그 지방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 겉을 태우는 거라고! ㅋㅋ
전 이때까지 껍질을 태우면 껍질이 맛있어 지는 건줄 알았거든용
왜 쥐포나 오징어 같은거 생으로 먹는거 보다 구워먹으면 뭔가 더 맛있잖아여
이건 일종의 비밤밥 같은 거였어요. 아 회덮밥 같은?!
굉장히 작지만 이 맛이 ㅋㅋ 이때까지 멋어본 회덮밥류랑은 비교 불가..
물론 덮밥 자체에 들어가는 회 종류도 다르겠거니와 양념(소스)들과 재료의 밸런스가 기가 막힘..!
굉장히 시원했던 조개국(?)
스시먹고 먹으면 정말 좋은 모밀.. 그것도 온 모밀..!
전 평상시에는 모밀을 잘 안먹어요 (전 고추장 들어간 음식이 좋거든요. 비빔면, 쫄면, 냉면 이런)
근데 스시 먹으면 위에 것들 보다 모밀이 더 땡겨요
모밀을 먹으면 생선(회) 먹은 그 입안의 느낌을 싹- 없애주는 것 같아서여.
마무리 디저트는 모찌(?)와 멜론
정말 달달했던거 먹으니깐 단추가 터질 지경이었지만 ㅋㅋㅋ 기분은 하늘을 날아가는 듯 했네요
분당 스시 맛집 수내 스시고산.. 어때요?
제 주변에만 봐도 일반 스시 집이나 사시미집 말고, 오마카세 제대로 하는 곳만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그런 사람들 한테는 물론, 제대로 된 분당 스시 맛집 찾는 사람들한테 추쳔하고 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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