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게 캠핑이지_가을낭만도 이만한게 없어요

이런게 캠핑이지_가을낭만도 이만한게 없어요

 

 

지난주 일요일엔 온가족이 모여 제대로 가을을 보냈어요.

몇몇의 가족 행사가 최근에 있기도 했고

추석 때 다같이 모이지 못했던 아쉬움도 남아

오랜만에 올 가을엔 처음으로 옥상에서 캠핑같은 가족 파티를 보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잔뜩 구매해온 등심은 물론

코스트코에서 사지 못한 양고기도 재래시장에서 구입했구요.

백종원 레시피를 보고 이모가 오징어 구이도 해줬습니다.

저는 그냥 입만 거들었네요...ㅋㅋ

저희 집 옥상 소개부터 좀 할게요!

봄여름가을엔 가끔씩 올라와서 가족들이랑 시간 보내는 곳!

평상 마루도 있고 그늘 만들어줄 파라솔 같은 것도 있구요!

이모가 키우는 안개꽃 같은 것도 있고 장도 있구요. ㅎㅎ

주변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서 좋은데

마침 바로 옆집에서 저희 옥상보다 조금 높은 건물을 짓고 있네요..ㅋㅋ

 

 

 

 이걸 웨버라 그러던가..? 숯피우는 캠핑 그릴 같은 건데 너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캠핑에 취미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것도 가지고 있으시겠지만 ㅎㅎ

이것도 나름 60인가 40만원하는 비싼 녀석이라구요! ㅎㅎ

벌써 몇 년째 사용하고 있는데 진짜 튼튼하고 좋아요.

 

 

 

짜자자잔~! 평상으로 음식들을 가지고 나릅니당.

코스트코에서 산 등심은 물론 할머니표 김치와

이모가 담근 김치 까지! 언제나 옥상 파티 준비가 되어있는

창고에서 일회용품도 꺼내고 전 숯불을 피웠답니다.

 

 

 

후훗! 사진은 등심이 아니라 양고기와 등심이 뒤섞여 있는 거네요.

진짜 맛있었던 김치들! 저 분홍색 소금 이름이 뭐더라..

꽃소금? 그런거 아니고 신기한 거였는데..

하여튼 소금도 두가지 맛으로 준비하고

사진에는 안나와있지만 씨겨자 까지! 그리고 스테이크 소스까지 ㅋㅋ

등심에 바베큐 소스를 발라먹었더니 스테이크 혹은 립 맛이 나요 ㅋㅋ

그래서 사람들이 그렇게 BBQ 소스를 사먹는 거구나 싶었네요

 

 

 

 

등심을 배부르게 먹고난 후에도 멈추지 않는 손 ㅋㅋ

이젠 양갈비를 구울 차례에요. 원래 코스트코에

양갈비나 양고기를 팔 줄알고 이모랑 엄마가 아침부터 다녀왔는데

없었다고 하네요. 원래 코스트코에 양고기가 없었나요?

그래서 엄마가 중앙시장인가 제일시장에 가서 사오셨어요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부족하지도 않을 만큼!

아래 사진에서 불판에 올린 것 보다 3-4배 정도 되는 양을 사오셨어요

 

 

양고기는 기름기가 좀 있는 편이라 웨버? 캠핑 그릴 뚜껑을 닫고 구웠어요.

기름기가 쫙~ 빠지게 열기와 연기로 말이죠! 그랬더니

바로 아래와 같은 비쥬얼이..ㄷㄷ 완전 맛있어 보이지 않아요?

뚜껑을 덥고 구워서인지 기름기는 쪽빠지고

두꺼운 양고기가 알맞게 잘 익었어요. 완전 대박!

그리고 센스있게 작은외숙모가 가져오신 해남 호박고구마까지!

 

 

 

 참숯+그릴에서 구워먹는 호박고구마란.. 하

한때 밤고구마가 유행했었는데 어느순간부터 호박고구마가

더 인기를 끌더라구요. 이젠 밤고구마는 잘 안먹는 것 같아요.

캠핑과 고기굽기에서 빠질 수 없는 고구마! ㅋㅋ 진짜 배가 부른데도

후식으로 고구마 2개나 먹었어요.. 이번주에는 운동 열심히 해야할듯..

 

 

 

 

양갈비는 일반 식당가서 먹는 것 보다 더 맛있더라구요.

양도 더 푸짐하고. 원래 꼬치는 고기가 워낙 조금씩 있어서

꼬치 하나를 통채로 먹어야 씹는 느낌도 있고 식감도 좋은데

이건 양꼬치용 고기랑 다르게 살이 엄청 많았어요

 

 

 

이모가 직접 오징어 손질하고 양념한 오징어 구이!

역시.. 숯에 구우면 맛없는게 없죠! 오징어도 싱싱하고 양념도 너무 맛있어서

다음엔 고기 말고 오징어만 사서 구워먹을까?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음!

개인적으로 몸통보다 다리가 더 맛있더라구요! 뭔가 더 씹는 맛이 좋았어요.

 

좀 전엔 불판위에있던 고구마는 ㅋㅋ 숯 불이 약해져서 아래로 내렸어요.

저 아래에서 완전 맛있게 익었어요 ㅠㅜ  또 먹고싶당.

 

 

우리집 옥상에서 보이는 산은 무슨 산일까요?

바라보는 저쪽으로 성남공항이 있는데..

청계산인가? 이름 모를 동네 산인가? ㅎㅎ

해가 가려졌었는데 산호 아파트 너머로 해가 비치니깐 더 따듯하더라고요.

어제가 따듯한 날씨는 아니었는데 그래도 바람이 거의 안불어서

점퍼 하나 입고 옥상 파티하기 정말 좋았어요. 춥지도 않았구요.

 

 

 

비주얼 깡패가 이런게 아닐까 싶은데요.

우리 가족의 옥상파티는 언제해도 기분이 좋아요!

위에 사진 왼쪽 아래! 즈란까지 보이죠?! ㅋㅋ

역시 양고기 먹을 때 즈란을 빼먹을 수가 없는데요

위에 네모난 은박지 왼쪽은 양갈비살! 오른쪽은 오징어구이!

 

 

오징어도 4마리? 6마리? 정도 구운 것 같아요

어찌나 맛있던지..ㅎㅎ 만약 옥상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분이거나

올 가을 캠핑을 떠나시려는 분들! 이렇게 숯불에서 고기 구워 드실거면

꼭 오징어 양념해서 구워보세요. 이모가 이거 백종원 레시피 보고 한거라는데

기회가 되면 찾아서 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살면서 먹어본 오징어 구이 중에 제일 맛있었거든요!

 

이상으로 우리 가족의 옥상파티 & 가을 캠핑 흉내내기 이야기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