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여름휴가로 제주도를 다녀오면서 구입한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CHANEL ALLURE HOMME SPORT)
2~3년 전 도쿄 여행을 갔다가 남은 엔화를 처리하기 위해 들렀던 면세점에서 구입했던 향수
당시엔 향수가 필요해서 구입했다기 보단..
다음에 일본 올 일이 없을 것 같아서 남은 엔화를 모두 쓰고자 구입했던 건데..ㅎㅎ
갑작스럽게 구입했기에 정보도 없었고 오로지 향으로만 판가름 할 수 밖에 없었다.
샤넬을 비롯해 유명 브랜드 대부분 들려서 시향 해보고 결정한건데
알고보니 사촌형도 이와 비슷한 향수를 쓰고 있더라는..
ALLURE 계열이었던 것 같은데 스포츠가 아닌 블랑쉐 였던 것 같다
어쨋든! 처음 구입한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는 50ml 였고 거의 2년 반을 사용하고서야 수명을 다 했다.
보통 50ml 향수 사면 얼마동안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가격대비 훌륭히 역할을 해낸 것 같다 ㅎㅎ
무려 2년 반이라니.. 아 중간에 한동안 향수를 사용하지 않은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어쨋든 2년은 넘게 사용한 샤넬 알뤼으 옴므 스포츠
이번엔 큰 맘먹고 100ml로 구입!
50ml 짜리가 80달러가 조금 넘는 가격. 원화로 약 9만원이었는데
100ml는 120 달러정도? 원화로 약 13만원 정도.
용량은 2배인데 가격은 1.5배 정도여서 별 고민없이 알뤼르 옴므 100ml로 구입.
집에와서 비교해보니 역시.. 크긴 크다.
아, 궁금한게 생겼는데, 알뤼르 옴므 스포츠 100ml 에 있는 것 중 일부를 50ml 케이스에 담을 순 없을까?
옮기는 과정에서 향이 손실될 것 같기도 하고..
혹은 업체에 맡겨야 할 것 같기도 하지만..
50ml에 담고 싶은 이유는 가방에 넣어놓고 다닐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점.
하긴 뭐.. 밖에 나가서 향수 뿌릴 일도 없으니 그냥 하는 생각이지만 ㅋㅋㅋ
이렇게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100ml 하나만 놓고 보면 이게 50ml인지 100ml 인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의 정식 명칭은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 오 익스트림.
스포츠 경기의 한계에 도전하는 남성의 강렬함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 진 이 향수는
사람들에 따라 해석하는게 다르지만, 대게 살짝 레몬향이 느껴지면서 상쾌하다고 한다. 여름용 향수로 쓰기에도 제격이라는데 난 1년 내내 사용한다.
향수를 많이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는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고 적당하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산뜻하면서도 중후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향수는 여러개를 사용하는 것 보단 특정 향수 하나만 고집하는 편인데
향기 또한 그 사람의 이미지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참고로 지금 쓰는 말투가 참 어색하다. 내가 왜 이런 말투로 글을 쓴 건지 모르겠다. 멋있어 보이고 싶었나보다.)
샤넬 알뤼르 옴므 향취를 보면
탑노트 : 알데하이드, 오렌지, 만다린 오렌지, 베르가못, 레몬, 자몽, 네롤리
미들 노트 : Fir resin, 스파이시
베이스 노트 : 아틀라스시더, 베티버, 머스크, 페퍼, 통가빈
이라고 한다.
레몬과 오렌지 같은 상큼함이 있으면서, 컨셉에 맞게 남성적인 느낌까지 들어있는 이 향수.
그래도 2-3년 전에 내가 쓸 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진 않았는데..
이젠 너무나 흔한향이 되어 버려서 괜히 속상하기도 하다.
누군가 "향수 어떤 것 쓰세요?" 라고 물어보면
괜히 이야기 해주고 싶지 않은 나만의 향수로 간직하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ㅎㅎ
아 참, 샤넬 알뤼르 옴므 스포츠는 캐쥬얼에도 어울리지만
슈트에도 함께 어울리는 것 같다.
어쩌면 내가 이 향수를 택한 이유는 이런 다양성과 조화로움 때문일지도.
슈트 입는 걸 꺼려하진 않지만, 사실 입을 일이 많지 않고
때론 거침없이 반바지도 입고 출근하기에..
그때의 컨셉에 따라 향수를 달리 하는 것 보단
그냥 내 고유의 향기를 만들고 싶었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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