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맛집 하트시그널 나온 개군할머니 토종 순대국

양평 맛집 하트시그널 나온 개군할머니 토종 순대국

 

 

지난 토-일은 어버이날 겸, 이모 생일 파티 겸, 이모네 양양 집 리모델링 겸 해서 외할머니 포함 온 가족이 양양에 모이는 날이었답니다. 원래 성남 - 양양까지는 시간상 2시간 정도 밖에 안걸려요 ㅋㅋ 근데 아무래도 날이 날인지라... 네비가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알려주고..ㅠ 출발한지 3시간이 진나 시점에도 겨우 양평을 지나고 있었네요..

 

10시 30분 쯤 집에서 나왔는데, 아무것도 먹지 않고 나와서인지 이쯤에선 뭔가를 먹어야 이따가 저녁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원래는 경로상에 있는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먹으려고 했는데, 와이프가 뭔가를 막 검색해 보더니, 전날 하트시그널에 나온 개군 할머니 토종 순대국이라는데를 가자더라고요.

 

보니깐 경로상에서 크게 이탈하는 것은 아니라서 "오케이"하고 그쪽으로 갔습니다. 아참 혹시나 연휴라서 문을 안열거나 웨이팅이 엄청 많으면 어쩌지 하고 전화해봤는데, 문도 열었도 지금 가면 바로 앉을 수 있다고 해서 갔어요

 

 

휴게소가 없는 국도라 주차하고 화장실 들렸다가 식당 안으로 들어오니 "2명? 2개?"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네" 했더니 자리 안내해주셨어요.ㅋㅋ 내심 양평 해장국이나 콩나물국 같이 좀 색다른 메뉴도 하나 시켜서 나눠 먹을까 했는데 2개? 하시길래 여긴 다 그냥 통일인가보다~ 싶었습니다.

 

자리에 앉으니깐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알바생들이와서 기본 세팅을 해주시는데 엄청 친절하시더라고요~

 

 

길이 넘 막히고 배가 고프고, 하도 앉아있던 터라 여기저기가 쑤셔서 스트레칭 좀 하고 있었더니 순대국이 나왔어요. 집 앞에 순대국 집은 주문하면 정말 금새 나오는데 그거랑 비교하면 조금 오래걸린 느낌이었어요.

푹 끓여서 나오는 건지? 손님이 많아서 그랬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나오자마자 국물 한번 떠먹어 보니깐 ㅋㅋㅋ 너무 뜨거워서 입천장 까질뻔~ 조금 식혀서 한두 숟갈 먹어보니, 집 앞에 순대국보다 더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나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저희 집 앞에 있는 순대국집이 거의 세상에서 젤 맛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ㅋㅋ(그만큼 다른 곳보다 더 맛있어요. 아무래도 제가 이 동네에 오래살아서, 그 순대국집 맛에 익숙해진 것 일 수도 있겠지만 먹어본 사람들 대부분 거기 맛있다고 하는 곳이거든요)

 

 

벽에 붙어있는 "맛있게 먹는 방법"을 무시하고는 저는 들깨까루, 양념장, 청양고추를 팍팍 넣어버렸습니다. 저는 얼큰하고 칼칼한 음식을 좋아하거든요. 그랬더니 역시나 맛있네요 ㅋㅋㅋ 근데 와이프는 담백하게, 깔끔하게, 얼큰하게 한단계씩 업그레이드(?)해가며 먹더라고요. 이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옆에 보니깐 고추기름도 있길래 좀 넣어봤어요. 순대국집에서 다데기 주는 곳은 봤지만, 고추기름이 나오는 곳은 처음이었어요. 이거 넣으니깐 더 얼큰해시고 뭔지 모르게 양념장 많이 넣어서 얼큰해진 맛이랑은 또 다른 맛이었어요.

이 고추지금은 제가 봤을때 여기서 직접 짜내신 것 같았어요. (중국산 비쥬얼이 아니었음)

 

 

양평 맛집 개군할머니 토종 순대국! 저도 참 맛있게 먹긴 했는데, 와이프는 여기 2시간 운전해서 올만한 맛이라고 아주 극찬 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 저는 여기가 맛있긴 하지만 30분 이상 운전해서 올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할튼 와이프 생각은 그렇대요. 와이프가 아무 음식에나 이렇게 후한 점수를 주는 사람이 아닌데 말이죠!

 

 

참고로 양평 맛집 토종순대국 집에서 맛있게 먹으시려면 3-1-2번 순대로 하시면 될것 같아요.

아니 1-3-2번대로 인가..

들깨가루랑 새우젓으로 약간 간해서 먹다가, 부추도 넣고, 양념장, 청양고추, 고추기름 넣으면 되니깐 3-1-2번 순으로 먹으면되겠네요.

 

아 그리고 처음에 설명 드리지 않았는데, 여기는 밑반찬으로 돼지 간이 나오더라고요?!

순대국 시켰다고 간 나오는 곳은 처음봤는데, 그만큼 많은 순대와 부속물을 취급하는 곳 같아서 믿음이 가더라고요

왜 소곱창 제대로 하는 곳 가면 간이랑 천엽도 주고 그러잔항요?!

개인적으로 순대 보다는 부속물을 더 좋아하는 1인으로써 꽤 돼지 간 밑반찬으로 주는거 좋았습니다 ㅎㅎ

 

 

가정집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곳인것 같아요.

아니면 3대째 이 자리에서 그대로 하셔서 요즘 식당같지 않은 인테리어 인걸까요?!

주차장도 꽤 넓직합니다. 양평 가시는 분들께 진짜 적극 추천하고 싶은 존맛탱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