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복정 가족캠핑숲 12월 캠핑도 재밌네요
지난주 금-토요일은 원래 강화도, 인천 쪽으로 낚시 겸 캠핑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 퇴근시간에 맞춰서 출발하면 성남에서 거의 8시 30분에 출발해야 하고,
강화쪽가면 9시 30분~10시..
아무래도 낚시할 시간도 부족하고 저녁먹기에도 늦고 무엇보나 날씨가 참 고민이라
그럼 근처에서 캠핑하면서 고기라도 구워먹어 보자~ 생각하고 복정 가족캠핑숲에 갔습니다.
지난주 날씨가 꽤 추웠기 때문에, 사람들이 별로 없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여기 예약한 동생이 자기가 예약 할때 몇자리 빼고는 예약이 꽉 차 있었다더라구요.
그래서 겨울에도 캠핑하는 사람 많네~ 싶었는데
절반정도의 자리가 비었더라구요.
아무래도 진즉 예약해놓고 날씨때문에 캠핑을 포기한 사람들 아닐까 싶습니다.
성남 복정 가족캠핑숲은 오토캠핑장이에요.
차 1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바로 옆에 나무 데크까지가 1사이트라고 보시면됩니다.
저희는 화장실, 분리수거장, 샤워실, 식기세척실 가까운 E1인가?에 자리 잡았습니다.
동생 말로는 한줄 뒷편에 잡으려고 했는게 그 곳엔 이미 다 차있었다고하네요
(실제로는 1팀도 안왔다는거..)
동생1의 원터치 텐트를 펴고 동생2의 매트와 전기 장판, 온풍기까지해서 금방 실내를 만들었습니다.
그새 동생2가 고기 구울 채비를 했는데요.
여기서 저희가 조금 아쉬웠던데 테이블과 의자가 없었습니다 ㅋㅋ
제가 챙겼으면 좋은데 저는 저 화로가 허리 높이까지 오는 그건줄 알았어요
그래서 고기 불판은 높은데 테이블과 의자가 낮으면 무슨 소용이냐~ 해서 안챙겼는데
알고봤더니 저 화로가 낮아서 캠핑용 의자와 테이블 챙겼으면 딱이겠더라구요
삼겹살과 목살을 각 1근씩 샀고 한쪽에서는 삼겹살 김치찌개 까지 끓일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버너도 하나 챙겨갔었거든요!
토치 이용해서 숯에 불을 붙이고
열심히 목살을 굽는데 이게 목살에 은근 기름이 많아서인지..
삼겹살 고기 굽는 것 처럼 자꾸 숯에 불이 붙더라구요 ㅠ
그래서 잠깐 구웠다가 고기 불판 들고
불 좀 잠잠해지면 목살 굽다가 다시 숯에 불붙으면 고기 들고..
하여튼 좀 어렵게 고기를 구운다음에 ㅋㅋ 정 안되겠어서 이렇게 토치로 익혀버립니다.
확실히 저기 한쪽이 정리가 안되서 좀 복잡하긴 하더라구요.
다음에 갈때는 정리할 상자랑 테이블, 의자를 꼭 챙겨야겠어요!
그것만 있으면 거의 만점인 것 같아요.
주변에 보니깐 엄~청 고급스러워보이는 텐트를 편 곳이 거의 다더라구요.
저는 동생A의 텐트가 제가 직접 본 텐트 중에 손에 꼽을 정도로 넓고 좋은거였다 생각했는데,
다들 대체 몇명이 온건지 우리 텐트 (성인 4~5명 잘 수 있는 크기)보다 작은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아 하나 있었네요. 혼자서 오신 진상 캠퍼요
진상캠퍼는 저희가 갔을때부터 이미 취해서 야외 의자에 뻗어있었어요 (본인 텐트 옆)
그러다가 어느 순간 보니깐 의자에서 꼬꾸라져 누워있더라구요.
어째야 하나 하는 찰나에 지나가던 다른 텐트에 있던 분이 그 사람 깨워서 들어가라고 하고
동생A도 가서 그 사람을 부축해주려는데
술이 취해서 엄청 진상을 부리고요..
그러다가 결국 혼자서 텐트에 불피우고 불쬐는 것 같더니
우리한테 무슨 자꾸 방송국에서 왔냐고 감독이냐고 그러고
더블A A4용지 들어있는 껍데기를 보여주면서
우리가 버리고 간거냐고 ㅡㅡ 어휴
하여튼 저희는 처음에 "그거 저희거 아니에요." 대답해주고
"추운데 들어가서 주무세요" 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그냥 대답도 안하고 말았습니다.
목살도 굽고 떡갈비랑 소세지도 굽고
동생B가 가져온 김치와 갓김치까지 신나게 먹었네요.
아 동생B가 연두해요~ 연두해요~ 연두까지 가져왔는데
그거 넣으니깐 김치찌개가 확실히 맛있더라구요 ㅋㅋ
시간이 지나면서 기온이 차가워지기도 했고
고기도 거의 다 먹어서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김치찌개를 살짝 뎁히고서는 환기 충~분히 시키고 먹었답니다.
온풍기가 있어서 환기 시키는 잠깐이 그렇게 춥진 않았어요
근데 저 온풍기 없었으면 진짜 추웠을듯..ㅋㅋ
다음날 아침입니다. 너무 앞쪽에 먹던거 그대로 깔아두면
누가 훔쳐갈까 싶어 차 뒷편이나 차와 텐트 사이에 옮겨놨었구요.
새벽 사이 추웠는지 차에는 서리가 꼈네요.
그래도 저희는 텐트에서 추운거 1도 모르고 엄청 잘 잤습니다 ㅎㅎ
간단하게 양치하고 세수하려고 샤워실 왔어요. 역시 전날 저녁 처럼 따끈한 물이 잘 나오네요!
남자 샤워실에는 부스가 총 5개 있었습니다.
이 곳은 식기세척장인데요.
저기 길냥이인지.. 키우는 고양이인지 ㅎㅎ 몇마리 있더라구요.
여기도 따뜻한 물이 잘 나와서 설거지 하는게 크게 불편하지 않았어요
분리수거장~ 따로 쓰레기 봉투가 필요하진 않았어요.
일반쓰레기 버릴 수 있는 커다란 종량제 봉투가 있거든요.
아마 캠핑장 이용료에 쓰레기 버리는 것 까지 포함이라 생각하시면 되겠죠?
이래저래 정리를 거의다 해봅니다.
저기 나무 데크의 사이즈가 막 넓진 않았어요.
동생A의 텐트는 가운데 직사각형의 공간이 있고
앞문/뒷문쪽에 반원 모양으로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 짐을 두거나 신발을 벗어둘 수 있는 그런 구조였는데요.
그 반원 부분에는 자갈이 닿을 정도였답니다.
제 생각에 저 데크의 차이가 얼마나 나는 지는 모르겠지만
저희가 자리한 이 공간은 4인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아요
성남 복정 가족캠핑숲 12월 물론 춥긴했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잘 챙겨입으면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조만간 다시 또 오고 싶은 가족캠핑숲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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