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회센터 꽃게 사러갔다 킹크랩 사왔어요
대체, 왜 요즘 방송에서는 꽃게가 철이다 방송이다 하는거죠?!
저희 엄마가 티비보고서 꽃게 싸다고 왔는데.. 비싸더라고요
엄마가 가격을 들으시더니 너무 비싸다고 못먹겠다고 하실 정도였어요.
참고로 저희 엄마는 해산물을 가지고 서울에서 9~10년 정도 가게를 하셨습니다.
그것도 나름 구로디지털단지역 먹자 골목이었고, 그 곳에서도 장사가 오랜기간 꽤나 잘되셨지요.
엄마 몸이 안좋아 지면서 가게를 접었지만 권리금도 만족할만큼 받으셨으니 시세는 잘 아시는 분이겠죠?!
하여튼! 가락시장 회센터는 이렇게 신식 건물이더라고요
저는 예전에 야채, 과일 사러 와본적도 있고 몇년 전에는 여기에 장어사러 온 적도 있었는데 가락시장 회센터에 들어가는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저기 보이는 길대로 직진 (오른쪽이 가랑시작역임) 하면 바로 건물 주차장이 있는데
저는 잘 몰라서 이곳에서 좌회전으로 들어왔어요 (앞차가 좌회전으로 들어오더라고요)
그런데 주차장 매표소에 계신 분이 아무데나 주차하면된다고 하셔서 바로 앞에 주차하고 건너가는 중입니닷!
토요일이었는데 주말이라 도/소매 하시는 분들이 많이 없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가락시장 회센터에 들어오니 역시 나의 사랑 해산물들이 참 많았어요.
꽃게를 물어보니 kg당 2~3마리 밖에 안되는데 시세가 넘.. 비싸서 그냥 회나 떠먹으려하다가
누나랑 매형, 이모네, 사촌형네까지 불렀던 날이라 회로는 좀 아쉬워서 킹크랩으로 눈을 돌렸습니다.
대게도 뭐 나쁘지 않은데.. 대게보다는 킹크랩이 좀 더 먹을 것도 많고 뭔가 더 있어보이길래 킹크랩으로!
(사실 제가 정한건 아니고 엄마가 정하신거죠 뭐 ㅋㅋ)
킹크랩은 러시아 산이네요. 1마리당 12만원이었습니다..
무게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거의 12만원. 12만 몇천원 뭐 이런식..
저희는 이걸 무려 3마리나 샀습니다. 어른만해도 입이 8개라..그리고 다들 잘먹어서 2마리로는 턱도 없이 부족하겠더라고요.
다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사니깐 바로 쪄주실 수 있다고 하네요.
집에가져 가서 찌려면 대게 3마리가 들어갈 찜통도 없거니와 시간도 걸리니
이 곳에서 바로 쪄가기로 했어요.
그러는 사이 국 끓이고 조카 반찬으로 해줄 한우고기도 좀 사러 갔도
2층에 올라가니 큰~ 마트가 있길래 그 마트에도 들렸습니다.
마트가 생각보다 넓은게 좋더라고요? 가격도 공산품은 잘 모르겠는데 과일은 제가 봐도 싸더라구요
이런 듬직한 비쥬얼로 3마리!
찜통에서 나와 성남까지 오고, 성남에 와서도 누나네가 늦어서..
그러니깐 찜통에서 나온지 1시간도 지났는데 아직 뜨끈하더라고요.
은박지가 국물이 안흐르게 해주기도 하지만 그 열을 잘 가둬준것 같아요
아이스박스도 그렇고요.
대게 뜨면서 함께 뜬 참돔이고요. 서비스로 받은 루겅이에요.
이렇게 사진으로만 보니깐.. 저기 살짝 살이 빨간게 참돔인가보네요?!
참돔도 나름 큼지막한 녀석으로 샀던건데, 막상 뜨니깐 살이 그렇제 많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ㅠ
뭔가 아쉬우면서도 그래도 살이 좀 더 토톰하긴 하니깐 나쁘지 않았어요
메인요리들의 셋팅이 이렇게 되었어요
가락시장 회센터 꽃게 사러갔다가 사온 킹크랩 3마리와 참돔, 우럭회
그리도 또 서비스로 받은 낙지도 몇마리 있었는데요
일단 3마리 정도만 잘랐고, 남은게 또 3~4마리 정도였어요
낙지도 거기서 바로 잘라주실 수 있는데, 그러면 특유의 꼬들꼬들함이 사라진다고
살아있는 녀석으로 물과 함께 담아주셨어요. 외할머니표 간장이랑 함께 먹으니 맛있더라고요
남아있는 낙지와 매운탕 거리에요
참동미랑 우럭 회뜬거 머리도 있고, 사장님이 연어 회뜨면서 남은 머리 이거 굽거나 매운탕에 넣어먹으라고 주셨어요
매운탕에 넣기에는 기름이 많으니깐 졸여먹는 것도 좋다고 하셨는데
저는 구워먹고 싶었으나 결과적으로 킹크랩이 넘 많아서 연어는 못먹어썽요
대신 다음날 아침에 매운탕 끓여서 참돔 머리랑 우럭 머리는 넣어 먹었네요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가락시장 회센터 다녀오길 참 잘했던 토요일 아침이었어요.
가기 전만해도 귀찮고.. 막 그랬거든요
아 저기 멍게랑 해삼도 서비스에요. 아무래도 엄마가 40만원이 넘는 돈을 현금으로 내셨으니..ㅎ 이정도 서비스는 주셔야겠죵?!
처음에는 킹크랩 발라먹는게 좀 귀찮았는데 결국 양손으로 가위질 하면서 열심히 먹었어요
제 인생에서 킹크랩을 이렇게나 많이 먹은 날이 있을까.. 싶은 좋은 날이었습니다.
배가 불러서 볶음밥을 해먹을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어요
그러다가 제가 결국 에이 그럼 우리 게딱지 2개만 해먹자. 3개 먹기는 배부르니깐!
하면서 이모가 만들어 주셨는데 결국 게딱지 3개 다 넣어 만들었습니다.
외할머니 표 참기름에 깨에 김가루에 계란 스크럼블에 ㅎㅎ
배부르니깐 한입식만 먹자고 만들었는데, 이것도 완전한 별미였어요.
돈만 많이 벌면 가락시장 회센터에 자주 가서 맛난 것들도 사먹고 그러고 싶네요 ㅎㅎ
다음에는 한우나 좀..한번..ㅎ
'#맛집.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상파티 : 코스트코 소고기 좋다 (0) | 2017.04.25 |
---|---|
태평동 배달음식 떡볶이, 치킨을 한번에 (4) | 2017.04.20 |
강남역 소고기 맛집 소고기 + 치즈! 화기애애 (1) | 2017.04.14 |
복정동 맛집 별미네 장박사 왕꼼장어 (0) | 2017.04.11 |
태평동 맛집 쭈꾸미 닭발 맛난 쭈꾸미형아 (2) | 2017.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