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동 맛집 / 일원동 횟집 오씨네 코스요리♥
자고로 남자 나이 서른이 넘어가면 쓸데 없는 욕심이 생깁니다.
그 중 하나가 차 욕심이고, 또 하나는 바로 제대로 먹는 것 인데요.
차 욕심은 일단 접어주고 간단히 튜닝 몇개 + 정비 하는 것으로 제 자신과 협의 봤고 ㅎ
'동네 맛집'에서 벗어나 특정 음식을 잘하는 곳에서 근사하게 먹자는 이 욕심은 끝내 버리질 못했네요.
그래서 찾아간 곳은 일원동 횟집 중 일식 코스요리가 놀랍기로 유명한 바로 "오씨네 횟집" 입니다.
8시로 미리 예약을 해두었으나, 생각보다 야근도 적게했고 여자친구의 퇴근도 일러서
전화를 드려 조금 일찍 방문드려도 괜찮은지 여쭤봤더니 흔쾌이 허락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희는 분당선을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대모산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 2정거장을 갔습니다.
3호선 대청역과 좀 더 가까운데 그래봐야 그게 그거입니다.
대모산입구 or 대청역 중 가까운 역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버스 1장거장 차이)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제가 꿈꾸던 (이번에 오사카 여행 가면 가고 싶은) "일본식 식당"이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뭔가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듯한 이런 느낌!
뭐 우리나라 북촌이나 어디가면 많다고 하지만, 제가 사는 성남에는 거의 없기에 생소하면서도
신기하고 괜히 기대되더라구요.
이미 벚꽃이 다 진시기이지만, 그럼에도 기분 좋게 만드는 입구.
일원동 맛집 오씨네에선 외부에서부터 많이 신경 쓰신 것 같아 손님으로써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희 커플은 다양한 회를 제대로 맛보기 위해 코스요리로 주문을 했구요.
차를 가져오진 않았지만, 저녁을 먹고 또 갈 곳이 있어서 아쉽시만 준마이 한잔 하진 못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찾아가 준마이 꼭 한잔하려구요.
먹는것만 좋아하는 제게는 좀 생소하지만 이런 저런 설명을 잘 비치해두셨더라구요.
안전하고 맛있고, 걱정 말아라! 우리가 알아서 맛있게 해주겠다! 는 느낌이 팍팍 들어서 더욱 안심되더라구요 ㅎㅎ
나름 멀리까지 왔는데 별로일까 걱정했거든요.
시작은 전복죽
점심식사 이후 먹은게 없어서 주린 배에 따듯한 죽 한그릇을 투하합니다.
내장 맛과 향이 살아있는게 죽 하나를 먹는데도 이후 코스가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모찌리도후가 포함된 기본 상차림이 시작
처음엔 순두부인줄 알았는데 먹으니 생크림 맛도 비슷한데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부드러워서 좋더라구요.
너무 맛있어서 한번 더 요청 드렸던 누릉지 미역국
처응메는 그냥 누릉지랑 미역국 맛이였는데 ㅋㅋ 먹다보니 중독됨...
자꾸 먹게됨..ㅋㅋ 싹싹 긁어먹고 혹시 더 주실 수 있냐고 여쭤보고 한그릇 리필 +ㅁ+ 아 물론 무료였습니다.
도다리부터 시작되는 횟감.
일단 이 도다리가 나왔을 때 이 살 몇점을 위해서도 굉장히 정성 들이는 곳이구나 하는 느낌이 가득
별 것 없어보이지난 테이스팅부터 두께가 딱 좋았고
무엇보다 한입 하는 순간 "아 진짜 싱싱해"하는 느낌 팍- 좋아 더 기대된다 여기
돌멍게
여자친구는 멍게를 안좋아해서 내가 둘다 먹을 수 있는 기회가.ㅎㅎ
멍게는 바다 향과 맛이 강해 스끼다시류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데
돌멍게는 그냥 멍게의 비릿함이 훨씬 덜하다. 그러면서 꼬들꼬들 하면서 입안에서 퍼지는 향과 맛은
부드러워서 평소 멍게를 못 먹는 사람이 먹을 수도 있을 듯.
식감과 향이 신기하고 새롭기 까지하고 이 역시 겨우 이 두점을 위해서 얼음은 물론 많은 정성이 들어간게 딱 티가 났습니다.
꼬랑치와 고노와다 (해삼 내장 젓갈)
꼬랑치는 다들 아실테고, 고노와다는 해삼 내장을 이용한 젓갈인데
꼬랑치에 찍어먹으면 초장이나 간장과는 또 다른 맛, 향을 자랑합니다.
짜지 않은 젓갈에 바다 향 가득한 느낌이 마치 멍게 같기도 했어요.
저 소스를 이후에 광어에도 찍어먹었는데 좋더라구요.
이렇게 젓갈에 콕-
전 이 해삼 내장 젓갈(고노와다)가 맛있어서 숫가락으로 남은 소스를 퍼먹기 까지 했습니다.
쉽게 먹을 수 있는 광어
하지만 유자 소금인가? 특별한 소금을 뿌려서 기본적으로 간이 되게 하셨고
유자 향까지 더해져서 더 먹기 좋았는데요
그냥 4점이 무심하게 툭- 잘라 놓은게 아니라 식감까지 고려한 두께에 크기-
아, 그러고보니 광어가 나오기 전인가 이쯤에 주방장님께서 한번 오셔서
두께나 맛은 어쩐지 더 필요한건 없으신지 여쭤봐 주신 그 마음 또한 감사하고
괜히 더 "특별한 손님으로 대접받는 느낌"이 드는게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꽃새우와 농어, 스미소 소스
부드럽고 달달한 맛의 꽃새우, 식감이 탄탄한게 질기지 않으면서 어떻게 이리
씹는 느낌이 좋은지 했던 농어까지
스미소 소스는 식소에 미소를 넣었다고 하셨는데 어느 횟집에서도 먹어보지 못했던 소스
계속 보시면 알겠지만, 회가 나올 때 마다 접시는 물론 얼음 셋팅까지 다 되어서 나오는게
진짜 회 한점한점에 쏟을 수 있는 정성이란 정성은 모두 들인 느낌- 좋다 여기
도미 와 마스까와 (껍닥도미)
일반 도미와 껍데기를 다 잘라내지 않은 껍닥 도미까지.
내가 알고 있는 회라는 회는 모두 먹어본 느낌은 물론
먹어보지 못했던 회까지 맛보는 기회
그리고 더 특별했던 건 내가 먹어본 회의 맛을 보다 더 감칠맛나고 신선하게 접할 수 있었다는 것
왜 오씨네 횟집이 일원동 맛집이면서 일원동 횟집 중에서도 손꼽히는지 쉽게 알 수 있었던 날
갯장어 샤브샤브
짭쪼롬한게 자꾸 국물 떠먹고 싶었던 육수에 장어와 야채를 함께 퐁당-
장어를 샤브샤르보 먹는 건 생전 처음이엤는데
그래서 조금은 아쉽고 걱정이 들었지만 (구워 먹으면 진짜 맛있을 텐데 하고)
먹는 순간 장어는 그냥 구워먹는 존재는 아니구나 싶었던 장어 샤브샤브
보글보글
참치 그리고 간장에 절인? 참치
참치를 좋아지만 비싼 횟감이기에.. 늘 무한리필 참치 이런데에서만 먹었는데
진짜 맛난 한점을 먹은 느낌
신선하면서 식감좋게 썰린 참치와, 간장에 절인 (그런데 짜지 않고 좀 더 부드러운) 참치까지
내가 회사를 운영하거나 다른 업체와 미팅해야 할 일, 그러니깐 내가 누군가에게 잘 보여야 할 일이 있다면
가능하면 오씨네 횟집으로 데려오고 싶은 느낌이 한가득 들기 시작한 때.
장어 샤브샤브는 너무나 맛있게 잘 익고 있고
여전히 사케 한잔 하지 못함에 아쉽고 ㅎㅎ
한번 더 리필 받은 누릉지 미역국
뜨끈한 국물. 고소하면서 맛과 향이 좋았던 미역국
특히나 여자친구가 좋아해서 기분 좋았던 미역국
연어
살짝씩 칼집을 내준 이게 식감을 더 살리는 방법인지 그냥 예쁘게 보기 위함인지 모르겠으나
어찌된게 내가 수도 없이 먹어본 연어와는 다르게 더 깊은 맛이 남
호텔에서도 연어를 먹어봤도 호텔로 들어가는 질 좋은 연어도 먹어봤는데
일원동 맛집 오씨네에 비할 바는 아닌 듯
뜬금 없다 생각했지만, 기분 좋았던 소고기 갈비살 구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입에서 살살 녹는게 역시 소고기는 굳
소고기 전문점으로 바꾸셔도 되겠어요 ㅎ_ㅎ
새우튀김.
센스있게 머리와 껍질을 제거한 채 통통한 살에 튀김가루만 입혀 튀겨주셨는데
튀김가루나 밀가루 특유의 텁텁함이나 끈적임 없이
바삭한 튀김에 통통한 새우살 가득-
올해 먹어본 새우튀김 중 단연 최고
청어초밥과 부추초밥
둘 다 처음 먹어본 초밥이지만 또 먹고 싶게끔 만드는 매력이 있는 초밥
이제껏 초밥은 연어, 장어, 광어가 최고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않았던 일원동 맛집 오씨네횟집
광어구이
광어도 회나 매운탕이 아닌 구워서도 먹는 구나
살 맛은 역시나 회에서 느낄 수 있는 그 맛인데
더 고소하다고 해야 하나? 살이 으깨지는게 오히려 매력이 되었던 광어구이
소바
회와 튀김 몇종류를 먹으면서 뒤섞인 입맛을 깔끔하게 마무리 시켜주는 시원한 소바
특별할 것 없는 소바라 생각 했으나 육수의 밸런스가 좋았고 면 역시 쫄깃 탱탱한게
한우 먹은 후에 비빔냉면 먹는 것 보다도 더 딸끔했음.
거의 15~16가지 되는 코스요리를 먹었는데
맛난 것들만 쏙-쏙 골라먹은 느낌에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던 날'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 ㅎㅎ
모든 횟감을 동해 (주문진항과 남애항)에서 직접 활어차를 통해 직영으로 가져오시는 만큼
신선한 자연산 활어회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곳.
점심엔 특선초밥이 대박이라는데.. 회사만 가까우면 꼭 한번 오고 싶은 곳..(점심 예약 필수)
오전 11시 30분 ~ 오후 10시 30분까지 하는 곳이니
일원동 맛집 찾으시는 분들은 꼭 한번 추천!
02 226 4478
주차는 좀 복잡한 듯 하니 가능하면 대중 교통이 좋을 듯 (마루공원인가 공영주차장 이용하면 좋을 듯)
다음엔 사케먹으러 와야 하니 우리는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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