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맛집 한우고집 7%칠백식당
지난 수요일이었죠. 오랜만에 데이터하러 서초동까지 나갔습니다.
보통은 성남에서 데이트 하는 편인데,
오랜만에 둘 다 일찍 끝나는 날이기도 했고
요즘 뭔가 몸이 피곤한게 기력 보강을 해야겠다 싶어서
한우 잘하는 곳을 알아봤었거든요.
평소에 가던 야탑 홍박사나, 광주 계룡한우 말고
좀 특이한거 없나 싶어서 알아보다가
육사시미라는걸 알게되었어요. 육회랑은 또 다른 맛과 느낌이라길래
육사시미에 포커스 맞춰서 알아보다가 결국 서초동 까지..
성남에서 서초동까지 결코 쉬운 발걸음은 아니었지만
빗속을 뚫고 양재까지 향했습니다.
시간되면 코스트코까지 들려보려고했는데, 그럴 시간은 안되었네요.
7% 칠백식당은 신기하게 고기 메뉴가 두가지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칠백 한우모듬과 한우육사시미!
아래 사진 오른쪽에 보시면 소고기는 국내산! 즉 한우입니다.
그 외에조 좀 특히하게 곤드레밥이 나오고
짱아찌국수 라는 것도 있네요.
신기해서 둘 다 먹어보았는데, 이 이야긴 아래에서 확인해보세요
저희는 한우 배터지게 먹자는 생각으로
육사시미 2인분과 한우모듬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합치면 700g이니깐 한근이 좀 넘는 양인데
저희는 원래 고기 먹으면 이정도 먹거든요.
또 서초동 맛집으로 유명하다고하니
맛에 대한 걱정보단 설렘으로 주문했습니다.
기본 셋팅은 조금 특이한 것들이 있었는데
그 중 가장 신기했던 건 소금에 녹차가루가 들어가있던 거였어요.
처음엔 음? 뭐지? 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었더니
서빙해주시는 분께서 "아 그거 녹차에요" 하시더라구요.
뭔가 이 곳만의 비법이 있구나, 그리고 많이 연구한 집인가보구나 싶었습니다.
먼저 육사시미가 나왔는데 호오.. 이 비쥬얼 보이시죠?!
싱싱한 한우 육사시미였습니다.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이야길 보면
육사시미가 싱싱하지 않을 경우 그 날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글을 보았는데
이 날 주문이 가능했다는 건 그 만큼 싱싱하고 자부한다는 뜻이 아니었을까요?
함께주신 양념장에 찍어먹었더니
역시... 이렇게나 맛있을 줄 몰랐네요.
왜 늘 육회만 먹었을까요.. 아니 그러고보면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저희집 근처 소고기 집에서는
육회만 팔았지 육사시미라는 메뉴가 없었습니다.
그 중에는 도축정육식당도 있었는데..
왜 육사시미는 처음 접했는지 모르겠네요.
이 것도 그냥 고기가 신선하다고 되는게 아니고
정형할 때의 노하우라던지 무슨 비법이 있는 거겠죠?
육회는 먹고 있었는데 모둠구이가 나왔어요.
어라.. 분명 모듬구이 나온 사진을 찍었는데 안보이네요..
이렇게 굽는 사진으로 일단 대체..
역시 한국 사람은 한우를 먹어야죠..
이 서초동 맛집 7% 칠백식당이라는 이름앞에 왜 7%가 붙는지 몰랐었거든요.
뭐지 1%나 10%도 아니고.. 왠 7%? 했는데
나갈때가 되서야 알았습니다.
한우 1마리 잡으면 그 중 7% 밖에 안나오는
특수부위만을 판다고 하시더라구요.
안창살, 살치살, 늑간살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이 곳에 보면 깻잎짱아찌 같은게 나오는데요
참 신기한게 이게 짜지도 않고 맛있더라구요.
저희 집에서 먹는 깻잎짱아찌나 보통 식당에서 나오는 것들은
깻잎만 먹으면 짜기 마련인데,
신기하게 이건 2장씩 싸먹어도 전혀 짜지가 않았어요.
간장 양념이 잘 벤게 풍미있다고 해야 할까요?
이렇게, 아까 보여드렸던 녹차가루 들어간 소금에 찍어 먹을 수도 있구요.
아.. 고기 보니 저 육즙 보이시죠?!
역시 한우! 라는 이야기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어요.
물론 한우 말고 미국산이나 호주산 등 다양한 소고기 집이 많지만
아무리 품질이 좋다고 해도 우리 한우 만한 고기가 없더라구요.
이렇게 신선하고 맛난 한우를 파는 곳이라 서초동 맛집으로 소문날 수 밖에 없겠다 싶었어요.
어떤 분의 이야기에서 듣기론 서울5대 고깃집이라면서
강남권에서 이렇게 저렴하고 신선한 한우를 만날 수 있는 곳은
몇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아 그분은 여기가 단골 회식 장소라고)
메뉴판에 몇개 메뉴가 없어서인지
저희는 주류를 제외하곤 다 먹은 것 같아요 ㅎ_ㅎ
이게 바로 곤드레밥 그리고 된장찌개, 짱아찌국수입니다.
곤드레 밥은 간장 양념이 같이 나오는데,
이걸 살살 비벼서 먹는거였어요
저 간장도 짜지않고 밥에서 곤드레 향이 물씬 나는데
예~전에 강원도 평창쪽에서 먹었던 곤드레 돌솥밥 생각이 나더라구요.
고기를 올려서 먹어도 맛있고, 이렇게 깍두기 하나 올려 먹는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짱아찌국수는 전 처음들어봤거든요.
짱아치와 고추, 검은 깨, 고기 다진것? 일부가 들어가서
시원~한 국수맛이 생전 처음 먹어본 음식이지만
고기랑 먹고 입가심으로 굉장히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보통 전 고기 먹은 후에 후식 냉면을 시켜먹는 편인데요
이런 특이한 국수도 맛있더라구요.
이 역시 살짝 간장색, 맛 느낌인데 전혀 짜지 않아서
여자친구는 이 국물만도 잘 떠먹더라구요.
전 국수보단 된장찌개를 더 많이 먹었구요
한우 전문점! 서초동 맛집 7%칠백식당
왜 7% 라는 게 상호명에 들어갔던건지에 대한 이유 ㅎㅎ
한우의 7% 부위만 사용한다고!
아무래도 등심이나 그런 부위가 아니라
한우 중에서도 특수한 부위만을 제공하다 보니깐
평소에 먹었던 한우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던 것 같아요
제가 도착한 시간이 거의 9시였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회식하는 직장인분들
그리고 친구사이인데 정장입으신 분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물론 다 먹고나서 집에 갈때쯤엔 대부분 사라졌지만.. (아무래도 다음날이 평일이라)
강남의 큰대로변에 있는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에서 1시간 무료로 제공하니깐
주차 걱정도 별로 할 필요 없었구요.
무엇보다 육사시미랑 특수부위 모듬구이는 진짜 평소에 만나볼 수 없는 맛이었어요.
서초동 맛집 7% 칠백식당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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