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야탑맛집] 올해 우리가족 연말 모임은 포춘파이니즈레스토랑
지난 주말이었죠! 야탑 NC에서 쇼핑을 하다가 너무 배가고파 "뭘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발견 한 곳!
야탑은 이상하게.. 늘 비슷한 메뉴밖에 없는 것 같아 조금은 차를 타고 움직이더라고
깔끔하고 최근에 안먹어본 음식들이 먹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수동이나 판교쪽으로 넘어갈까? 하다가 발견한 분당 야탑맛집
중식 코스요리를 먹을 수도 있고, 그냥 짜장 짬뽕 단품으로도 먹을 수 있는
좀 더 고급스러운 중식당. 포춘차이니즈레스토랑
위치는 몇 년전 이사한 성남시청 근처, 지하철 역보단 버스가 편할 것 같은 위치
자가용을 이용하면 접근이나 주차가 편리하고, 여럿이라면 택시도 나쁘지 않은 선택
원래는 칠리새우에 짜장, 짬뽕을 먹으려고 했다가 생각보다는 저렴했던 코스요리로 급 선회 ㅋㅋ
런치 코스 요리가 있었는데 이미 저녁 7시가 늦은 시간.
스폐셜 코스 중에서 가장 저렴한 '시즌'으로 선택. 1인당 32,000원
나오는 메뉴와 순서는
해산물 냉채 샐러드 / 매생이 게살스프 / 굴 소스 삼슬 해산물요리/
새우요리 (칠리, 깐풍, 크림 중 택) / 동파육 / 또띠아 모듬 야채 관자 / 식사 / 후식
다른 코스 메뉴와 비교했을 때 가짓수는 거의 비슷하고
스프가 누릉지 탕으로 바뀌거나 새우요리가 샥스핀 혹은 왕새우로 바뀐다는 점
그 외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긴 하지만, 아직 월급이 열흘이나 남았던 시점에서
우리에게 가능했던 선은 이정도! 1인당 32,000원이 물론 한끼 식사로 저렴한 건 아니지만
그 만큼 평소에는 잘 먹지 못하는 고급 음식도 먹을 수 있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맛있는 음식을 조금씩 다양하게" 먹을 수 있기에 과감히 투자!
두번째로나온 매생이 게살스프! 같이 브레드도 나왔고
스프에 찍어 먹는식이었어요. 매생이를 워낙 좋아해서 평소에도 죽으로 해먹거나
스프로 해먹는 편인데, 식당에서 먹어본 건 처음인듯 (이때까진 식당에서 국만 먹어봤어요)
게살과 잘 어울리지고 부드럽고 담백한게, 식전 에피타이저로 이만한게 있을까 싶었던 맛
굴 소스 삼슬 해산물 요리. 마치 짜장 색과 비슷하지만 맛은 전혀 다음
굴소스 특유의 향과 맛이 입안에 감칠맛을 돌게 했고
해산물들의 조합이 무척 새로웠어요. 뭐랄까 진짜 괜찮은 음식을 먹는 느낌
늘 먹는 삼겹살이나 기분 좋을 때 먹는 스테이크, 립과는 조금 다르게
진짜 괜찮은 음식을 먹는 느낌이랄까.. 하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분당 야탑맛집 포춘차이니즈레스토랑의 코스 요리 '시즌'에서는
중새우 요리를 칠리와 깐풍, 크림으로 선택할 수 있었는데 우리는 칠리를 선택
아무래도 가장 쉽게 접했고 많이 먹어본 음식이라 선택했는데 역시 굳
다음엔 깐풍이나 크림으로! 특히 크림이 먹고 싶었어요. 깐풍은 뭔가 예상되는데
크림은 어떤거지..? 하얀색 크림스파게티 같은 그런건가..? 무척 궁금하면서 기대됨
동파육! 쉐프들이 워낙 유명해지면서 정말 오랜만에 들어본 그 이름.
하지만 실제론 먹어본 적이 었었죠. 분당 야탑맛집에서 '시즌'메뉴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동파육이 있기 때문! 물론 좀 더 비싸고 고급스러운 코스 메뉴를 선택했으면
이보다 더 맛있는 아스파라거스 안심요리나, 청경채 삼겹살 찜 등이 나왔겠지만
일단 최근에 먹고 싶었던 메뉴 중 하나인 동파육은 뭔가 비쥬얼 부터 기대감 한가득 품게 하는 느낌!
역시.. 동파육이 유명한 이유는 이거였구나 싶을 정도로 부드러운 고기 맛과 향, 그리고 소스
보통의 음식들은 식감과 맛으로만 표현하기 마련인데, 이 곳의 음식들은
음식의 재료와 소스의 향 조차 맛있게 느껴지는 묘한 느낌
처음 들어본 또띠아 모듬야채 관자요리.
또띠아도 들어봤고 먹어봤고, 관자요리도 몇 번 먹어보긴 했는데
이것들의 조합이라니..ㅎㅎ 그냥 또띠아는 먹지 않고 관자요리만 먹을까 하다가
함께 싸먹었더니 주방장님의 센스인건지 원래 중식이 이런건지
참 조화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띠아는 4장을 주셨는데
거의 적당한 정도, 또띠아가 많아서 관자요리를 아껴야 하지도 않고
또띠아에 2개정도 싸먹고 관자요리 한두입 먹으면 이번 메뉴도 끝
이게 참.. 음식 하나하나 맛이 있어서 생기는 문제점은 아쉽다는 거..
다음 메뉴의 맛을 모르니 괜히 "아 이거 한입 더 먹으면 좋겠다." 싶은데
다음 메뉴가 나오면 어김없이 전 메뉴의 맛을 기억해내지 못한다.
왜냐면 ㅋㅋ 다음 메뉴 역시 맛있기 때문에.. +ㅁ+
분당 야탑 맛집 포춘차이니즈레스토랑의 또띠아 모듬야채 관자요리
이렇게 또띠아 위에 관자요리와 야채를 올려서 먹으면 끝!
만약 이 별 것 아닌 것 같은 조합이 주방장님의 센스에서 나온거라면 진짜 대가인듯.
아참, 그러고보니 메뉴판 앞에 이 곳의 주방실장님 경력이 20년이 넘었다는 게 써있었는데..
얼마 전 다큐멘터리였나..? 무슨 프로그램에서 이연복쉐프의 스승이라는 사람이 나왔었어요.
그 분보고 느낀 건, 음식에 대한 열정과 경력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
가히 이 곳의 주방장님도 그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기분?ㅎㅎ
마지막으로 나온 메뉴는 짜장과 짬뽕.
중식의 기본과 끝이라 할 수 있는 이 두 녀석의 맛 역시 합격
집 근처에서 6~7천원에 시켜먹는 녀석들과 비교하자면
더 깊고 고급스러운 맛이 난다는 것?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왠지 더 고급스러워 보이기 까지 해요.
춘장 맛이 조은 짜장과 얼큰한 짬뽕이 어느 하나만 선택했다면 상당히 아쉬웠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는 거의 반그릇씩 나눠 먹었답니다.
후식이 있길래 기다렸더니 이렇게 깔끔하고 귀여운 녀석들이 나왔네요.
제일 앞에 있는 건 딸기 향과 맛이 나는 아이스크림? 얼음? 같은 것
그리고 왼쪽은 앙꼬 들은 떡 비슷한 것, 그리고 대추 크기의 사과
역시 중국은 이 맛이지.. 예전에 판교쪽으로 회사 다닐 때 간혹 가던 중식당에서도
짜장, 짬뽕만 시켜도 후식이 꼭 나오곤 했었는데 역시 고급스러운 곳들으느 다르구나 싶었어요.
맥심 커피나 자판기 아메리카노가 아닌 이런 기분 좋은 후식은 정말로 오랜만
ㅋㅋ대추와 유전자 조합해서 만들었다고 언젠가 뉴스에서 봤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대추 맛도 나는 것 같았던 이 자그마한 녀석.
귀여워서 집에 가져갈까 싶었다가 가져가봐야 먹기 밖에 더하겠나 싶어서 야금야금
뭔가 밥을 먹고 나서도 입안이 개운한 건 정말 오랜만이라 기분이 좋았던 분당 야탑맛집 포춘 차이니즈 레스토랑
먹으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우리 가족 연말 모임을 여기서 할까? 하는 느낌
저희 외가댁 식구들은 성남, 용인, 수지 쪽에 모두 모여 살기 때문에 자주 모이는 편이고
특히 연말과 봄, 가을에는 정말 거하게 밥 한끼 먹는데,
예를 들면 올 봄 3월 쯤엔 엄마의 생일 겸 해서 가락 시장에서 장어와 회를 떠왔고
삼촌이 한우를 사와서 옥상에서 구워먹었어요.
그리고 올 추석, 외할머니를 포함한 식구 대부분이 괌으로 자유여행을 갔고
11월 초 김장을 하고 선 또 한우 파티가 있을 예정! 외할머니 집 앞마당에서
구워먹는 바베큐는 진짜 꿀맛인데 헤헷 얼마 남지 않았군요
그리곤 12월에도 가족 송년회를 할텐데.. 그때 여기에 올까 싶어요.
먹어본 바로는 하나같이 외할머니께서도 먹기 부담되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고 맛좋은 음식들. 아 저희 가족은 먹는 걸 워낙 좋아하는데
특히 미식가가 많아서 ㅋㅋ 식당 예약 잘못하면 그날의 죄인이 됨..ㅋㅋ
그래서 매년 가는 곳을 가는 편인데, 올해 우리가족 모임은 여기가 진짜 좋을 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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