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카나 오징어짬뽕치킨 매운치킨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저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엄청 잘먹는건 아니지만, 불닭볶음면 정도의 맵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적당히 매콤한 닭발이나 쭈꾸미, 매운 등갈비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씨불탱 존나 맵기만한 닭발은 증오합니다. )
얼마전에 와이프랑 ps4 하려고 tv켰는데 워너원인가 하는 애기 친구들이 나와서는 멕시카나 오징어짬뽕 치킨, 치토스 치킨 이거 선전하더라구요. 순간 저는 1) 멕시카나 치킨이 살아 있었어? 라는 생각과 2) 오징어 짬뽕, 치토스는 뭔 개소리야 싶었습니다.
그리고는 저도 모르게 멕시카나에 전화를 걸었네요. "어우 씨 멕시카나 광고 잘하네? 궁금해서 먹어보게 만듬.."
멕시카나 오징어짬뽕 치킨 배달 오기 전까지 몬헌 쥬라토도스 잡고서 상 폈습니다. 헐 ㅋㅋㅋ두번 놀랬는데 첫번째는 오징어짬뽕 라면까지 같이 주셨다는 점이고, 두번째 놀란건 양념이 치킨 박스에서 탈출한 것 때문 이었습니다. 그래서 뭐 사람이 실 수 할 수도 있지. 이 분도 치킨 배달한다는 설렘에, 오징어짬뽕치킨이 팔렸다는 설렘에 치킨 봉지를 허공에서 몇바퀴 돌리면서 왔나 봅니다.
ㅋㅋㅋ오징어짬뽕 이세키 ㅋㅋㅋㅋㅋㅋ이름만 따라한게 아니라 그럴싸하게 포장도 따라함. 알고봤더니 농심이랑 콜라보임ㅋㅋ 아씨 개웃기군. 가볍게 치킨만 먹고 다시 겜할까?! 라면에 뜨거운 물 붓고, 냉장고 이슬 한병도 가져올까 망설이다가 결국 못할 짓을 하고 맙니다
오~ 요즘은 치킨집에서 일회용 장갑도 주네요. 저는 손에 뭐 묻히는 걸 극혐하는 사람이라서 집에서 치킨이나 피자 먹을때, 꼭 일회용 장갑을 씁니다. 원래는 치킨 박스 개봉하고 "아 맞다 장갑"하면서 가지러 갔어야 했는데 이날은 그런 수고로움이 없었어요. 캬캬 (대신 오징어짬뽕에 뜨거운물 부으러 일어나야했던건 안비밀)
배달하시는 분께서 신나서 그러셨다 생각합니다. 마치 치킨들이 박스에서 벗어나려고 탑을 쌓은 것 같기도 합니다. 치킨 박스를 벗어나고자 했던 그들의 욕심이 마치 거대한 탑을 쌓아 하늘에 닿으려 했던 인간의 오만함을 닮은 것 같아 가소로웠지만, 그래도 다리 2개가 _- 자로 놓여진게 최후까지 제 편을 들어준 것 같아 용서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멕시카나 오징어짬뽕치킨은 다리부터 먹기로 결심했습니다. 원래 전 맛있는건 아껴뒀다가 나중에 입가심으로 먹는 편인데 말이죠. (와이프가 2개 먹을까봐 먹은거 아니라니까요 -_-)
멕시카나 오징어짬봉 치킨에는 오징어 볼이라는 드래곤볼이 들어있습니다. 7개 모으면 소원 하나를 들어준다고 했는데 제가 찾은건 8개라 소원을 빌지 못했어요. (아씨 머스탱 살 수 있었는데)
다음엔 치토스 치킨을 먹어봐야지 ㅋㅋ 근데 치토스 치킨은 치토스 한봉지 주나요?!
라면에 물도 넣어왔겠다
이슬이도 깠겠다 먹으면 됩니다.
이거 보니깐 치킨 자체에서 오징어짬봉 맛이나 향이 나진 않네요. 그냥 매콤한 치킨인데 너무 맵지도 않고 적당히 매우면서 맛있어서 맘에 들었어요. 멕시카나에서 시켜먹은지 오래되서 멕시카나에 매운 치킨이 있나 없나 사실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매운치킨이나 스파이시치킨 뭐 그런거로 이름 했어도 잘 팔렸을 것 같아요.
이젠 나이 먹어서 술도 잘 못먹겠고 치킨 맛있어서 많이 먹는데, 오징어짬뽕도 제가 좋아하는 라면이라 신나게 먹었더니 쉽게 배불러옴..ㅋㅋ 그래도 진짜 오랜만에 치킨 맛있게 먹었던 날! 치킨과 라면 조합 괜찮네요. 든든하구요! 이건 아마 멕시카나에서 쏘쥬 안주 노리고 만든 콜라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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