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복정동 맛집 꼼장어 별미 제대로 즐긴 날
어제는 동네 형들을 만나러 복정동까지 다녀왔어요.
원래는 태평에서 간단하게 먹고 헤어질 예정이었기에 홈마트 앞에서 만났다가..
"하 여긴 뭐 새로 생긴 식당이 없냐 어째" 하면서 여기저기 리스트에 올렸다가 빼고빼고..
이럴거면 모란이나 갈까? 했다가 모란도 뭐 별거 있냐 다 거기서 거기지 ㅋㅋ
그러면서 "오랜만에 복정쪽이나 가볼래?" 하며 급 택시타고 복정행 ㅋㅋ
복정동 먹자골목은 복정 파출소 부근부터 시작하기에 여기에서 택시에 내렸습니다.
그리곤 식당 하나하나 둘러보며 뭘 먹을지 고민 하는 찰나!
작은 식당인데 사람도 꽤 있고 일단 메뉴가 저희 동네(태평동)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거라 들갔습니다.
꼼장어도 있고 왕꼼장어도 있는데 왕꼼장어가 천원 더 비싸길래 ㅋㅋ이게 더 맛있지 않을까? 하면서 일단 주문했어요.
저는 전화하는 사이에 형들이 시킨거라 몇인분인지는 모르겠는데 양이 꽤 많더라고요.
남자들끼리가면 사실 고기 굽는게 좀 번거롭죠
한잔 하면서 이야기에 푹 빠지다보면 고기 태우기는 일수
게다가 꼼장어는 자주 뒤집어 줘야만 하는 음식인데, 다행스럽게도 성남 복정동 맛집 장박사 참숯 꼼장어 에서는
직접 다 구워주시기 때문에 그런 불편함이 없었어여.
간혹 사장님이나 종업원 분께서 다른 테이블 구워주고 있을 때만
저희가 슥슥 뒤집으면 됩니다.
전 꼼장어 먹으면서 저기 연골이 튀어나오는건 처음봤어요.
원래 뼈처럼 살 안에 있었는데 구우면 구울 수록 쭉쭉 빠져나오더라고요?
그렇다고 저걸 버리는 것도 아니고 연골만 잘라 먹기도 하고
연골이랑 꼼장어를 같이 먹기도 합니다.
사장님한테 "이것도 먹는거에요?" 했더니
"당연히 먹죠." 하시면서 이것만 딱 잘라주기도 하셨는데
막 질기거나 할 줄알았더니 그냥 고기 씹듯이 씹으면 넘어가더라고요?
오 고소한데?
그리고는 이렇게 연골과 왕꼼장어가 하나 있는 것도 먹어봅니다.
와우, 그 전에 성남에서 몇번 꼼장어 먹은 적이있는데
그때는 이정도의 맛은 아니었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장어는 비싸니깐 싼맛에 먹는 장어비슷한 음식을 꼼장어로 생각했는데
여기는 꼼장어도 이렇게나 맛이있구나 싶었습니다.
고소하면서도 탱탱한 식감이 좋고 특유의 향과 맛이 좋더라고요.
저녁을 안먹고 왔더니 배가고파 주먹밥도 하나 시켜봅니다.
제가 슥슥 비벼서는 ㅋㅋ 이렇게 구워 먹으니깐 형들도 따라먹더라고요.
이곳 장박사 참숯 꼼장어는 생긴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동네에서 벌써 소문이 꽤 났나봐요.
친구들끼리 온 테이블, 부부나 연인이 온 테이블, 방학일텐데 학생들끼리 온 테이블도 있던데요?
아마 근처에 있는 동서울대 학생들인 것 같은데 연극영화과? 뭐 그런거 같더라고요.
시나리오 이야기 하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게
저도 연극영화과 나왔는데~ 하면서 괜히 신기했어요 ㅋㅋ
여자친구랑 통화 하고 온 사이 형들이 염통꼬치 하나를 시켰어요.
2개는 구워서 먹는 중이고 3개만 남았네요
염통꼬치는 5개가 한세트? 랍니다
전화하러 나갔다 온 것 뿐인데, 전화하러 갔다왔다며 벌주로 한잔을 마시래요 ㅋㅋ
그래서 한잔에 염통 한점 집어 먹고 사진을 좀 찍어봅니다.
원래 이 꼼장어 유래? 현수막 아래 테이블에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이 나갔네요.
비타민 A도 많고 스테미너, 피부에도 좋은 꼼장어!
뭐 사실 이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고도 일단 맛있으니깐 찾게되는 메뉴져.
ㅋㅋ 참 무서운 문구네요. 우리의 적! 마셔서 없애버리자!
한참 20대때 저런말이 유행이었는데 결국 이길 수 없다는걸 깨달아 버린 32살 ㅋㅋ
아이쿠야! 그. 그런가요 ㅎㅎ
염통꼬치 2개를 먹어버리고 남은 3개를 굽습니다.
색이 좀 더 뭐랄까.. 와인색 비슷해서 여쭤봤더니 실제로 와인을 이용해서 약간 숙성? 시키셨다네요.
잡내도 잡아주고 어쩌구 저쩌구 말씀하셨는데 더는 기억이 안나요
(취한게 아니고 형들이야기 듣느랴 사장님 이야기 하는거 듣느라 머리가 짬뽕 됨)
복정동 맛집 장박사 참숯 꼼장어집은 1차가 아닌 2-3차로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미 취기가 올른 상태로 오시는 분들이 좀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고기이긴 하지만 삼겹살이나 치킨 처럼 배가 부른 그런 메뉴는 아니니까요!
배가 부른데도 2차는 가고 싶고! 양보단 맛을 더 중요시 할때 오면 딱 좋은 메뉴가 바로 꼼장어죠
아참, 이 앞에 브라보치킨인가? 치킨집 하나있는데 거기서 먹고 여기로 넘어오면 좋을 듯.
남자 4명이서 먹기에는 아직도 부족하죠
저희는 양념꼼장어 하나를 시켜봤어요.
처음먹은건 왕꼼장어 소금구이였고, 이건 그냥 꼼장어 양념구이에요.
양념이 탈까봐 "아 양념은 엄청 뒤집어야 하는데" 했더니
사장님께서 들으시고는 "아 그거 이미 70% 이상 익혀서 나왔어요" 하시는 거에요 ㅋㅋ
괜히 민망했는데 어쨋든 탈 걱정 별로 안하게 되서 좋더라고요.
살짝 불향만 입혀주고 양념이 탈랑 말랑 할때 사이드로 빼면 되겠어요.
살짝 탈랑 말랑.
아니 좀 탄건가?ㅋㅋ 하여튼! 이정도면 딱 좋아요. 사이드로 뺄까 하다가
그냥 두어도 되겠다 싶어서 두었어요.
양념 꼼장어를 먹어보니깐 이것도 괜찮더라고요.
특히 깻잎에 싸서 먹으면 더 좋은것 같아요.
닭발도 하나 시켜봤어요.
제가 매운걸 좋아하는데 매운게 먹고 싶어서 시켰더니 맵진 않더라고요.
근데 형들은 이 정도 매콤한게 딱 좋다 더라고요!
이 닭발 역시 많이 익혀서 나온거라 살짝 불향만 입혀주고 먹으면 되요.
닭발인데 제가 먹어본 것들보다 더 부드럽고 쫄깃하더라고요?
그리고 사진에서도 티가 나지만 굉장히 촉촉한?느낌이에요.
이것도 신선한 거라서 그렇겠죠?
이슬이가 한 8병쯤 되었나? 돼기껍데기를 하나 시켜봤어요 ㅋㅋ
아니 여기 식당이 크지 않은 편이고
메인 메뉴도 한 6~7가지 밖에 없는데 이걸 다 먹어볼 기세에요 ㅋㅋㅋ
그런데 전 이런거 너무 좋아요.
한가지만 배부르게 먹는 것 보다 여러가지를 조금씩 먹어보는거요.
껍데기도 기가막히더라고요.
아 돼기껍데기도 부위가 나뉜다는거 아셨어요?
등이랑 가까운 껍데기가 있고, 배랑 가까운 껍데기가 있다고 ㅎㅎ
사장님이 이것도 역시 구워주시면서 설명해주시는데
저는 좀 둔해서인지 둘다 맛이 비슷 한 것 같았고
형들은 맛이 다르다며 누구는 배랑 가까운거, 누구는 등이 가까운게 맛있다 하더라고요.
껍데기도 다 먹었다 슬슬 일어날까? 하는데 형들이 수제 소세지로 입가심을 하재요 ㅋㅋ
아니 이 세상에 누가 입가심을 소세지로 하냐구요
이제껏 먹었던 왕꼼장어, 양념꼼장어, 돼지껍데기, 염통구이 다 맛있어서
소세지는 어떨까 하고 먹어봤는데 오 이것도 맛있네요
소세지가 맛있는건지 숯불에 구워서 맛있는지 모르겠지만
맛있는 것 만큼은 확실해요. 여기 왜 복정동 맛집인지 알겠어요.
여자친구랑 전화하느라, 화장실 가느라 잠깐 옆에 몇몇 가게들 봤는데
왜 다른데는 가게가 큰데도 손님이 없는데
여기는 가게도 작은데 손님이 많은 이유 알겠더라고요.
동서울대에서도 멀지 않고, 복정파출소에서도 멀지 않은
딱 중간 정도에 있는 성남 복정동 맛집 장박사 참숯 꼼장어!
개인적으로 조만간 여자친구도 같이 데려오고 싶을 정도로 맛있더라구요
빠르면 토요일, 늦으면 다음주 쯤에 또 한번 가볼 생각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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