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탑 맛집 쫄깃함 살아있는 삼육가
어제는 오랜만에 여자친구 친구들이랑 저녁을 먹었어요.
집이 다들 여기저기 있어서, 중간쯔음되는 야탑에서 만나기로 했져.
아, 원래 약속했던건 아니고 어째저째하다보니 급 벙개가 되어버린 터라
사실 식당을 제대로 알아볼 수가 없었어요.
그냥 야탑에 도착해서 무조건 먹자골목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찾아온 야탑 먹자골목은 역시나 사람이 많더라고요.
그 중에서 뭘 먹을까나 비가 오는데 파전에 막걸리나 쌔릴까나
아니면 레이디 분들이 좋아할만한 파스타 & 피자를 먹을까나 하다가
결국은 국민 저녁메뉴 삼겹살로 정했어요.ㅎㅎ
후다닥 네이놈 검색을 해보니 야탑 맛집으로 삼육가가 삼겹살이 맛있다더라고요.
오.. 제가 좋아하는 명이나물까지 기본으로 제공되는 점도 맘에 들었어요.
명이나물이 삼겹살 싸먹으면 꿀이잖아요. 깻잎 절임보다 더 맛있는 명이나물!
저희는 4명이었지만 일단은 삼겹살 맛을 보고 다른 부위도 맛볼까 싶어서 3인분 먼저 시켰어요.
이 곳 야탑 맛집 삼육가는 생삼겹살이 아닌 숙성삼겹살이라던데,
고기와 회는 원래 생상겹살이 맛있는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숙성이.. 좋은가? 하면서 왔는데 ㅋㅋ 과연 맛은 어떨까요?! 두근두근
야탑 삼육가는 좀 신기한게, 고기를 가져다 주신 분께서 직접 고기를 굽고 잘라주시기 까지 하네요.
3인분인데 겨우 두덩이라 다른 곳에 비해 양이 적은거 아닌가 싶었는데
알고봤더니 3인분에 450g이라서 다른 곳보다 오히려 더 많네요.
하긴 저렇게나 두툼한 고기를 괜히 여러 등분으로 나눠서 양 많아 보이는 것 처럼 하는 곳보다는
이렇게 도톰해서 속 안에 육즙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더 낫긴 할 것 같아요.
실내에 조명이 막 밝은 편이 아니긴 한데,
처음 몇장의 사진들은 이상하게 어둡게 나왔네요.
실제로는 이것보다는 더 밝고 먹음직 스러운 모습입니다.
아, 저희는 모두 저녁을 먹지 않고 모였기 때문에 김치찌개도 하나 시켰어요.
4명이서 3인분을 먹기에는 아무래도 양이 적죠!
그리고 저희 넷 모두 그리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니거든요.
이정도로는 양이 찰 수가 없죠 ㅋㅋ
그래서 저흰 '일단' 1인분들 더 시킵니다. 아..2인분이었나?
바로 어제 먹은건데 기억이 나지 않는 건 뭐지이..!
하여튼 시켰더니 이 만큼을 주십니다.
이렇게 봤을 때는 역시 뭔가 적은 것 처럼 보이지만,
먹기 좋은 사이즈로 자르면 어느새 불판 한판을 다 차지합니다.
저는 여자친구랑 밥 한공기를 나눠 먹고 있었는데요.
슬슬 배가 차니 비빔냉면이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게다가 다른 분들 폿팅 봤을 때, 여기 비빔냉면이 맛있다는 글을 봐서인지 ..
고민 끝에 하나를 시킵니다. ㅎㅎ 그리고는 다 같이 조금씩 나눠 먹습니다.
오, 여기 냉면만 먹어도 꽤나 괜찮네요.
냉면 전문점은 아니지만, 제가 올해 먹은 냉면 중에는 손꼽힐 정도로 맛이 괜찮은 곳이에요.
맵지 않지만 그렇다고 싱겁거나 질기지도 않았던 곳,
개인적으로는 매운 걸 좋아하기 때문에 좀 더 매콤하면 어떨까 싶었는데요.
다른 일행등은 이정도 맵기가 딱 좋다 하더라고요.
슥슥-비빈 후에 숙성 삼겹살과 함께 한입 합니다.
이런게 바로 삼육가를 야탑 맛집으로 만들어 준 요소 아닐까요?
육즙이 살아있고 쫄깃한 삼겹살을 냉면에 돌돌말아서 한 입-
삼육가는 숙성된 삼겹살을 파는 곳인데요.
그냥 어딘가에서 받아서 고기를 판매하기만 하는 곳이 아니라
숙성 브렌딩 전문가(?)라는 분이 늘 있어서
고기의 퀄리티 및 숙성 정도를 따져가며 손님들에게 내어주는 곳이라더라고요 (벽에 포스터 붙어있음)
아마 저기 삼육 푸줏간이라고 되어있는데 계신분이
그 숙성 전문가가 아닐까 싶어요.
야탑 삼육가에는 셀프바가 무슨 ㅋㅋ 뷔페처럼 깔끔하네요.
모든 반찬을 국내산으로 만들었다는데, 그래서인지 하나같이 다 맛있더라고요.
"여기 항정살 1인분 추가요~"
이 항정살 역시 야탑 맛집 삼육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숙성된 돼지고기 였어요.
아, 원래 돼지고기는 기름이 많아야 좋은 고기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돼지가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잘 자고 잘 먹을 수록 지방이 많은데요.
요즘에는 마치 지방이 안좋다는 식으로 사람들이 '인식'하다 보니깐
일부러 지방을 적게 입히려고 돼지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고 해요..
저희는 그렇게 건강하게 자란 돼지고기를 도축 후 잘 숙성시켜 만든
삼겹살과 항정살을 먹었기 때문인지, 더 미안하면서도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ㅎㅎ
아참 여기 김치찌개도 고기가 큼직-한게 많이 들어가서 정말 맛있었어요.
저희 회사에서 점심으로 나오는 김치찌개가 이정도만 나와도 참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요 ㅎㅎ
제가 여자친구랑, 여자친구의 친구들과 함께 갔던 야탑 맛집! 삼육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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