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역 맛집 겨울철 체력 보충 분당장어타운
따로 환절기나 특정 시기가 되었다고 해서 몸보신 음식을 챙겨먹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최근에는 뭔가 피곤함도 쉽게, 자주 느끼는 것 같고
회사 일에도 스트레스가 많아서 기분 전환 겸 체력 보충에 도움이 될만한 장어를 먹으러 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태평동 근처에 보니깐.. 마땅히 먹을만한 곳이 없어 보였고,
모란쪽에도 마찬가지.. (바닷장어는 많은데 민물장어를 믿을 만한 곳이 별로 안보이네요)
이왕 비싼 돈 주고 먹을 장어라면 거리가 좀 더 있더라도 장어의 퀄리티가 좋은 곳으로 가야겠다, 싶어
오리역 근처에 밌는 분당장어타운 이라는 곳까지 갔습니다.
장어도 싱싱해 보이고, 천일염보다 몇배는 비싸다는 토판염을 쓰고
전라도 해남에서 공수한 묵은지와 깻잎절임이 있다길래
뭔가 조금은 더 특별해보여 이 곳으로 향했죠.
오피스텔?같은 곳에 위치한 이 곳!
건물의 저층 1~3,4층 정도는 일반 상가가 있을 것 같고
중 고층에는 회사나 원룸 같은게 있을 법한 곳에 위치해 있네요.
처음엔 이런데 맛있는 곳이 있으려나 싶어서 "헐"했는데
내부는 깔끔하게 식당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네요 ㅎㅎ
장어 2인분을 주문하고, 장어가 부족하면 장어탕을 먹어볼 생각이었습니다.
테이블에 바로 숯불 놓는 곳이 있어 내가 굽는 시스템인줄알았는데
저기 주방 한켠에서 사장님이 직접 구워주시는 거였네요.
오리역 맛집 분당장어타운의 핵심은 바로 이 3가지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좋은 참숯, 크고 살이 도톰한 장어,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토판염
사실 뭐.. 소금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토판염이라는 명칭이 생소한데
천일염보다도 덜짜면서 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 표정을 하고 있으니
천일염보다 5배 정도는 더 비싼 소금이라고 하세요 ㅎㅎ
환풍기 같이 생긴거로 바람을 쑥쑥- 빨아들이니깐 연기도 빠져나가고
숯이 한껏 더 달아오르는 것 같은 모습이에여.
사장님께서 몇번쯤은 더 뒤적거리시고 타는 부분들(끝에 껍질 같은)을 잘라내어주시는 사이
육즙 가득 머뭄은 장어가 알맞게 익어갑니다.
맛나게 익으렴 장어얌. 형이 맛있게 먹어줄게. ㅋㅋ
어느덧 장어가 다 익어가나 봅니다.
잠깐 테이블에 앉아 축구 경기를 보고 왔더니 장어를 잘라놓은 상태로 익히고 계시더라고요.
(이 날은 우리나라 국가대표 경기가 있던 날이었습니다.)
장어를 자르기 전에는 잘 몰랐는데, 꽤나 도톰한 장어의 모습을 확인할 수 가 있었어요.
사실 처음 모습을 봤을 때는 장어가 좀 작은거 아닌가 싶었는데ㅔ
이렇게 보니깐 양이 꽤 많은걸요?
그리고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장어가 촉촉합니다.
장어에게도 육즙이라는 표현을 쓰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그 육즙이 맞을 겁니다.
오리역 맛집 분당장어타운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구울 때 양념을 하지 않는다는거에요.
양념맛이 아닌 장어 본연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소금구이만을 하고, 2가지 소스를 제공해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게끔 하는 거죠.
저희 장어가 접시로 이사하는 사이 다른 테이블이 와서
또 다른 사장님?이신지 종업원 분인신지께서 장어를 굽기 시작합니다.
장어가 저희 테이블로 이사할때는 그냥 접시 채로 놓여지는게 아니더라고요.
이렇게 앙증맞은 참숯 2개를 미리 깔아 놓으시고, 그 위에 장어를 올려주세요.
이게 장어가 식지 말라고 올려두는 거라 하시더라고요.
저희 테이블로 이사 완료한 장어의 모습입니다.
굽고 뒤집고, 접시에 옮기고, 다시 테이블로 이사하면서
모양이 조금 흐트러지긴 했지만 도톰하고 육즙이 묻어나는
아주 맛있어 보이는 모습은 그대로 간직하고 있네요.
오리역 맛집 분당장어타운의 2인 셋팅은 요정도 입니다.
저기 보이는 김치는 일반김치가 아니고 해남에서 공수해온 묵은지!
그리고 그 옆에 역시 해남에서 가져온 깻잎절임.
개인적으로 김치를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계속 먹게 되더라고요 ㅎㅎ
나중에 한접시 더 달라고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깻잎에 묵은지, 장어와 구운마늘, 생각, 그리고 2가지 소스 중에 먹고 싶은 소스를 찍어 먹으면 딱이네요.
한입 먹고 있으니 ㅎㅎ 사장님께서 요런걸 서비스로 주셨어요.
차를 가져오진 않았지만, 딱히 술을 마실 생각은 없었는데 또 안마시니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거든요.
소주 이런거 말고 장어랑 궁합이 좋다는 복분자 한잔 딱 하면 좋겠다~ 하는 사이
제 맘을 읽으셨는지 고창복분자 미니어처 같은걸 하나 딱! 아니 두개를 딱!
ㅎㅎ 고창 복분자가 복분자주 중에서도 꽤나 유명한가 보던데요?
제가 여기저기에서 먹었던 것들보다 더 진-한 맛과 향이 좋았어요.
분당장어타운에는 2가지 소스가 기본제공되는데
오른쪽 소스가 좀 더 매콤한게 제 입맛에 더 맛더라고요.
아까 말씀드렸던 해남에서 공수한 깻잎 절임
마찬가지로 해남에서 공수해온 묵은지
이건 한번 더 리필 받기 전의 모습이었어요
첨엔 좀 아껴먹으려다 ㅋㅋ 리필받으면 되지! 하는맘에 넉넉히 싸먹었어요.
좋은 사람과 한잔, 짠-
아 여자친군 술을 거의 못마셔서 그냥 목만 축이는 정도로 1/4? 1/5정도만!
장어를 다 먹어 갈쯔음에..
너무 배가 불렀지만 장어탕 한 그릇!
밥도 1공기만 달라고해서 나눠 먹었어요. ㅎㅎ
장어만 먹기에도 사실 굉-장히 배가 부른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장어가 너무 맛있어서 장어탕이 괜히 더 기대되는거 아니겠어요.
역시나 묵은지 (아 여기 리필 받은 후에요 ㅋㅋ) 한조각 올려서 한입 크-게 챱챱
전라도 음식 맛있는건 알고있지만, 외할머니가 해준 김치만큼 맛있더라고요.
넘 뜨거워서 작은 그릇에 옮겨담아 호-호 불면서 먹었어요 ㅎㅎ
오리역 맛집 분당장어타운, 제가 성남에서 먹은 장어 중에서는 탑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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