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맛집 1등급 한돈 삼겹살 때지
어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신구대 쪽에 사는 친구랑 하대원쪽 사는 친구, 저는 태평이라서 어디서 만날까? 했더니 모란쯤에서 보자 더라고요.
가만히 보자.. 모란에서 뭘 먹어야 잘먹었다고 소문이 나려나.. 마땅한게 없네요.
그랬더니 친구 한명이 삼겹살이나 닭갈비 먹자고 합니다.
야이 ㅋㅋ 삼겹살 먹을거면 때지 로 가야지!
네, 그래서 때지로 왔어요. 제가 31년 살면서 무수히 많은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어봤지만
1등급, 1+등급 국내산 삼겹살 파는 곳은 여기 뿐이었어요. 아 물론 국내산 삼겹살을 파는 곳들은 여럿 있었지만,
문제는 그 곳들이 과연 1등급이나 1+등급인지 혹은 2나 3등급인지는 모르는 일이죠.
성남 맛집 때지는 도축검사증명서에 1등급, 1+등급이라 쓰여져있는 곳이라 제가 알 수 있었던 겁니다.
보이시져?! 도축검사증명서, 축산물 등급판정확인서 보시면 1등급, 1+등급이라도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2등급은 -이고, 등외등급도 0인 1등급 한돈 삼겹살이 맞습니다.
처음 사진에서 보시는 것 처럼, 때지는 정육식당 분위기가 나는 곳입니다.
고기를 보고 제가 먹고 싶은걸 직접 집게를 이용해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고는 그램(g)으로 가격이 책정되는 곳인데 이게 가격이 비싸보일 수도 있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친구들이 고기를 고르는 사이 살짝 셀프바 사진 한번 찍어옵니다.
언제나 물기하나 없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셀프바
야채, 채소들고 싱싱하고 무엇보다 비밀소스가 있는 곳이라 올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이상한 셀프바 ㅎㅎ
친구들이 고기를 선골랐네요.
삼겹살 2줄에 수제 소세지 1개, 여기에 제가 주문한 항정살까지!
성남 맛집 때지에는 6가지의 1등급 돼지고기가 있어여.
삼겹살, 오겹살, 가브리살, 항정살, 목살 또 하나가 뭐였더라.. 하여튼 그래요
그리고 수제 소세지를 비롯해서 새우, 염통꼬치, 닭꼬치, 베이컨치즈말이 꼬치 등
마치 캠핑분위기 물씬나는 메뉴들도 있습니다.
이것들은 보통 1개당 가격이었던거 같은데,
먹고 싶은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는게 최대 장점입니다.
그러니깐 오늘은 어떤 꼬치가 상태 좋아보이네? 하면 여러개 시킬 필요 없고
일단 한두개만 시켜서 먹어보고, 맛있으면 더 가져가면 됩니다.
꼬치들 역시 1개씩만도 시킬 수가 있어서 좋아요.
저기 왼쪽에 짙은 갈색 같은게 비밀 소스 입니다.
가운데는 참기름+소금, 오른쪽은 쌈장!
기본 반찬은 원래 조금씩, 자주 갖다 먹어야 하는거 하시죠?
셀프바가 있어서 남기지 않을 만큼만 가져가 먹으면 됩니다.
참기름에 마늘 가득한 그것도 만들어 올 수 있고
깻잎, 상추, 쌈무 등, 전부가 셀프바에 있어요.
성남 맛집 때지의 기본 컨셉은 캠핌장입니다.
그래서 음료도 이렇게 아이스박스네 나와요. 얼음 한가득 해서요.ㅋㅋ
뭔가 여름에 펜션 놀러가는 느낌 물씬 풍기기 시작하죠?
어제는 손님이 많아서 단체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때지는 거의 100석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은 회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시끄럽기도 한데,
반대로 우리가 회식하거나 연말 모임하기엔 정말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칸막이 없이 넓게 뚫려있으니까요.
때지의 기본 컨셉은 캠핑장이라 말씀드렸죠?
보시면 알겠지만 참숯입니다. 숯 상태도 좋아보이죠?
전에 캠핑 좋아하는 동생이랑 갔더니, 숯이 진짜 좋은거라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화력도 좋고 오래갑니다.
그럼 이제 굽기 시작해야죠. 왠지 서론이 길었던것 같은 느김.
조톰한 삼겹살이 참숯에 익기 시작합니다.
1등급 한돈 삼겹살이 익어가니 계란찜이 나오네요.
그리고 찌개도 하나 나왔는데 그 사진은 못찍었네요 ㅎㅎ
삼겹살 구이 담당이 저였는데 ㅋㅋ 저기 저렇게 좀 태웠네요.
그래서 가위를 들고 몰래 탄 부분을 잘라냅니다.
저기 참기름에 마늘 넣은거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메뉴(?)인데요.
먹고 싶은 만큼 직접 셀프바에서 가져오면 되요.
한잔, 두잔,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쐬주도 기울입니다.
친구 중에 한명이 수제 소세지를 좋아하거든요.
보통은 전 거의 끝물에 소세지나 꼬치를 굽는 편이에요.
왜냐면 삼겹살이나 오겹살 같은 것들로 배를 채우는 동안
숯이 자연스럽게 약해지면서 은은~한 불에 익히면 왠지 더 맛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 다 밥을 안먹고 성남 맛집 때지로 왔는데
빈속에 고기를 먹으니깐(?) 뭔가 심심하더라고요.
마무리는 새우라면으로 해야되니깐 그 전에 미리 주먹밥을 하나 시켜 나눠 먹기로 합니다.
원래는 단무지랑 계란, 깨만들어갔는데 볶음김치가 들어가네요?
사장님께서 오셔서 요즘에 이렇게 볶음김치 넣은 주먹밥으로 메뉴를 업그레이드 할까 고민중이시라면서
한번 먹어보고 이야기 해달라고 하십니다.
볶음김치가 들어간 음식이 맛이 없을리가요
기존 단무지만 들어가는 주먹밥에 비해 뭔가 더 맛있는 것 같아요.
제 입에 딱 맞는 스타일,
남자 셋이라 그런지 고기를 생각보다 빠르게 사라집니다.
뭘 먹을까 하다가, 친구 하나가
"야 불도 좋은데 이런데서 소고기 구워먹어도 좋겠다."하길래
소고기 하나 시킵니다.
그 친구는 여기 소고기 파는걸 몰랐어요. 제가 처음 데려왔거든요.
그랬더니 여기 삼겹살만 파는데 아니냐고 하네요.
응 아니야 ㅋㅋ
이왕 소세지도 몇개 더 시킵니다. 저것도 원래 메뉴는 아닌데 최근에 샘플로 좀 가져온거라 하시네요
수제 소세지가 반응이 좋으니깐, 여러개를 테스트 해보고 손님들이 좋아하는거로 몇개 더 준비하시려나 봐요.
그런데 음.. 기존에 수제소세지가 워낙 대박이라 그런지, 그 맛까진 안나요
뭐랄까.. 그냥 평범한 소세지 맛?!
고기랑 같이 먹는거기도 하고, 숯에 구우니 일반 프라이팬에 구워먹는것 보다야 맛있는데
좀 아쉬워서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마무리는 새우라면이죠.
성남 맛집 때지의 음식은 하나같이 다 맛있는데 이 별거 아닌 새우라면도 꼭 먹어야 하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사실 별거 없어요. 국물이 육수인건 아닌것 같고? 새우 몇마리 들어가 있을 뿐인데
그 맛과 향이 달라요.
남자 세명이라 라면 두개를 끓입니다.
라면 담당은 당연히 접니다.
깻잎도 가져오고 김치도 좀 썰어 넣고, 친구 중 하나가 먹던 청양고추도 잘라 넣습니다.
칼칼-한 새우라면이 완성되면 먹으면 됩니다. ㅎㅎ
제가 좋아하는 참기름 마늘은은 어느새 다 타고 말라버렸어요.ㅎㅎ
그 만큼 숯이 좋거든요.
한~참을 고기를 먹고나서 남은 소세지에 한두잔 더 기울여 봅니다.
이거 수제소세지 원래있던거 아니고, 최근에 테스트 중인 소세지라 좀 아쉬웠어요.
원래 이정도 불에 수제소세지 먹으면 진짜 최곤데 말이져.
그래서 수제 소세지를 하나 더 가져올까 하다가, 라면이 있어서 참았습니다.
사장님이 오랜만이라며 (한 2~3주 된듯) 귤도 주셨어요.
이런 작은 선물이 때지를 자꾸 오게 하는 요소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성남 맛집 때지를 오는 첫번째 이유는 당근 '맛'이져)
친구 둘은 ㅋㅋ 바람 쐬러 나갔어요. 라면을 저한테 맡겨둔채 말이져.
간판에 1등급이라고 써있는거 보이시져?
이 글 보고 계씬 분들이라면, 본인이 좋아하는! 자주가는 삼겹살집의 원산지와 등급을 기억해보세요.
무한리필은 당연히 네덜란드나 칠레, 브라질 같은 외국산일거고
삼겹살 맛있게 느낀 곳의 원산지와 등급! 과연 국내산에 1등급일까요? ㅎㅎ
그리고 삼겹살집에서는 참숯을 잘 안주더라고요
갈비나 소고기 먹어야만 숯을 내어주죠.
여긴 숯도 정~말 좋은 숯이고, 삼겹살도 1등급.
그리고 새우라면, 수제 소세지 등 먹을게 많아요.
제가 젤로 좋아하는 성남 맛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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