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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후에 아오자이쇼 (비오는날 볼거리)

지난번 베트남 여행 포스팅에서도 이미 여러번 말씀드렸지만 3박5일 내내 비가왔습니다. ㅎㅎ

다낭에서 2박을 하고서 3일째 되는 날 후에로 넘어간다 하여 거긴 비가 안오냐고 물어봤더니 거기 역시 비가 많이 왔고 지금도 오는 중이랍니다.ㅠ

그럼 거기는 비가와도 할게 있냐고 했더니 역시나 할게 없다고 하네요.

그럼 그냥 다낭에서 묵을 수 없냐고 이야기 해보긴 했지만 안될걸 알고있었어요.

후에에 이미 숙소를 예약해 둔 상태였으니까요 ㅠ

다낭에서 후에까지 약 2-3시간을 달려왔는데, 숙소는 너무 좋았지만 역시 근처에 뭐..ㅎ 별로 할게 없더라구요.

이대로만 있기엔 아쉬우니깐, 뭐 다른거라도 하자! 라고해서 가이드가 추천해준 아오자이쇼에 가게되었어요.

갔더니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더라구요. 아무래도 다들 비가와서 이쪽으로 다 몰린 것 같은데요.

아오자이는 우리나라로 치면 한복 같은 베트남 전통 의상이에요.

그리고 이 아오자이쇼는 전통 의상부터 (아마) 개량이 된 듯한 아오자이까지 베트남 선남선녀들이 입고 마치 패션쇼 하는 느낌

그리고 전통 무술을 보여주는 느낌의 쇼 더 라고요.

아오자이의 뜻은 "아오"가 옷 혹은 상의 이고 / "자이가 긴, 길다의 뜻이라

쉽게 말하면 긴 옷, 즉 롱드레스가 되는거에요.

디자인이 화려하진 않지만 컬러가 화려한 하고

바람이라도 불면 휘날리는게 꽤나 멋스럽기까지 한 전통의상 같아요.

찾아보니깐 이것들이 현대에는 좀 개량되어

(우리나라 슬림핏, 스키니 처럼)신체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고

이로 인해 여성미가 느껴지더라구요.

이건 아마 베트남 전통의 고급 옷인가봐요. 왕이나 그에 준하는 사람들이 입었을 법한?!

사실 이 쪽의 무대나 사운드, 전체적인 퀄리티가 높은 편은 아닌데요.

음 뭐랄까요. 딱 베트남 정도의 수준 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저희 가족은 알아 듣지 못하는 베트남 전통 노래?도 불러주긴 하지만 ..ㅎㅎ

호텔에서 그냥 쉬고 마시는 것 보단 그래도 이렇게 보는게 낫긴 했어요.

정확하진 않지만, 베트남 후에 아오자이쇼는 개별 관광객들은 오지 않는 것 같고

가이드를 통해서만 오는 것 같았어요. 거의 70~80명 정도 되는 관광객이 있었는데 최소 10명에서 최대 20~30명까지

한꺼번에 들어오는 것 같거라구요!

베트남 아오자이쇼를 볼때면 간단한 과일과 전통주 같은 것을 주는데요.

과일맛은 굉장히 달고 맛있진 않지만 적당히 단 편이고,

전통주는 막걸리 같은 느낌인데 이게 의외로 먹을만 했어요.

원래는 한잔을 따라주면 끝인 것 같은데, 저희 가족은 ㅋㅋㅋㅋ

가이드 분께 요청해서 이거 더 먹을 수 없냐고 했더니 10대 남자가 와서 따라주더라고요.

그리고 팁을 줬더니 ㅋㅋ 그때부터 잔을 비우면 계속 따라 주더라고요.

▲과일은 가이드가 시켜 준 것 같고, 맥주는 우리가 시켜달라고 했더니 가이드가 계산해 준 거고

저기 작은 잔이 막걸리 같은 건데 따로 비용을 내진 않고 팁을 좀 넉넉히 줬어요.▲

공연을 보고만 있기엔 지루해서 "맥쥬나 한잔 하자!"고 시킨 건데 ㅋㅋ

나중에 과일이랑 저 전통주 같은걸 주더라고요.

이게 왕 놀음인가 보다~ 하면서

앞에서 하고 있는 아오자이쇼도 보고,

한잔하면서 나름 꽤 괜찮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유여행 관광객이라면 이 베트남 아오자이쇼는 추천드리지 않을 것 같아요.

대신 패키지 여행으로 오셨는데 비가와서 할 수 있는게 없다면

호텔에만 머물기 보단 이거라도 보는걸 추천합니다.